푸시 - 내 것이 아닌 아이
애슐리 오드레인 지음, 박현주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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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블라이스는 팍스와 결혼해 여느 여자들과 같은 행복한 가정을 꿈꾸게 된다.
아이를 가자 블라이스는 딸 바이올렛에게 자신의 엄마 세실리아 와는 다른 좋은 엄마가 되기로 마음먹고 다짐하지만 역시나 육아는 고통스럽고 자신이 꿈꾸던 작가의 꿈은 멀어져가고 딸은 이상하게도 블라이스를 밀어내는듯 하다. 블라이스는 이 모든게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끼고있지만 남편은 그저 육아 스트레스로 정도로 생각 할 뿐이다. 그런날을 보내더던 블라이스는 둘째를 낳게 되는데 둘째 샘에게는 블라이스가 바라던 교감과 모성을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선물해준다.
그러나 끔찍하고 비극적인 사고가 나게되고.
교통 사고로 샘이 죽게되자 모든 게 무너져버린다.
딸 바이올렛이 샘이 탄 유모차를 밀었다고 생각하는 블라이스.
그런 블라이스가 미쳤다고 생각하는 남편.
블라이스는 정말 미쳐버린것일까?

🔹️생전 처음으로 나는 우리 딸이 나를 닮았다는 생각을 해.
나는 차창을 내리고 한 손을 들어 안녕, 인사하지. 비밀스러운 안녕. 아이는 접시를 발밑에 내려놓고 다시 일어서서 나를 바라보다 몸을 돌려 안으로 들어가. 자기 가족에게로. 나는 커튼이 휙 내려지지 않나, 대체 오늘 같은 밤 내가 왜 당신 집 바깥에 차를 세워놓았는지 알아보러 당신이 문으로 나오지 않나 살펴보지. 그러면, 정말로, 나는 뭐라 말할 수 있을까? 외로워서라고? 내 딸아이가 그리웠다고? 나는 당신의 환한 집에 살며 엄마 노릇을 할 자격이 있다고?
_ p.14

재밌었다. 그렇지만 불편했다. 아마 그건 내가 엄마 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주인공 엄마인 블라이스 의 시선으로 진행되는 이 소설은 모성의 어두운면을 그려냈다.
읽으면서 딸 바이올렛 이 무서웠지만 딸을 예쁜 괴물 이라고 표현하는 블라이스 의 마음이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아마 어느 정도는 공감해서 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같은 여자, 엄마 의 입장에서 글을 읽으니 블라이스 삶이 너무 안타까웠는데 그에 따른 몰입이 이런 글을 재미있다고 표현 해도 되나 싶은 생각 마저 들게했다.

“내 엄마가 어떤 사람이 되었는지 아는 게 무서워서.”
나는 길에서 눈을 떼어 아이의 그림자 진 옆얼굴로 향했어. 슬픔이 내 목을 조였어. 거의 14년 동안 나는 우리 사이에 없는 무언가를 찾길 바랐던 거야. 그 애는 나에게서 나왔지. 내가 그 애를 만들었어. 내 옆에 앉아 있는 이 아름다운 존재, 내가 그 애를 만들었어. 그리고 그 애를 원했던 때가 있었어. 그 애가 나의 세계가 될 거라고 생각했던 때. 그 애는 이제 어른 여자처럼 보였어. 그 애의 눈에서 자라는 여성적 지혜는 나 없이 무럭무럭 커지려 하고 있었어. 나 없어도 잘 살아가겠지. 그 애는 나를 포함하지 않는 삶을 선택하려 하고 있었어. 나는 뒤에 남겨지겠지.
_ p.382

이 어느 엄마의 이야기가 오늘을 사는 엄마인 내게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질문을 던져주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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