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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와 융 - 상처받은 영혼을 위한 두 영성가의 가르침
미구엘 세라노 지음, 박광자.이미선 옮김 / BOOKULOVE(북유럽) / 202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인간과 세계에 대해 탐구하던 청년 미구엘 세라노가 노년의 헤르만 헤세와 칼 융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이를 기록한 책이다.
▫️영혼이 쌍둥이 같은 두 거장 헤세와 융은 1917년에 처음 만나 깊게 교유했고 서로의 작품과 학문에 영향을 끼쳤다.
‘진정한 나 자신으로 사는 것’을 삶의 의미이자 최종 목적지로 여겼던 두 사람은 노년에 이르러 깨달은 바를 영적인 대화로 풀어낸다.
두 사람과 정신적으로 교감한 저자 미구엘 세라노는 이러한 기록으로 두 거장의 지혜를 전한다.
말년의 헤세와 융의 대화 그 깊이만큼이나 이해하기 쉽지 않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인간과 세계를 보는 두 거장의 대화를 더듬거리며 따라가다 나도 모르게 나의 영혼은 어떤지 생각하게 된다.
인간은 자신의 본성에 따라 살아야 하고 인간과 세계에 본질에 관해 무엇이 올바른것인지 생각하게 한다.
우리는 물질 만능주의에 살아가고 있다.
기계 중심의 사회에서 편의와 편리를 추구하며 무엇을 궁극적으로 생각하고 무엇이 본질인지를 잊어가는 사회에 살고 있다.
이러한 생각들이 어쩌면 '구식' 이라 생각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가 어디에서 왔고 본질적인 속성과 나의 영혼에 대한 생각쯤은 하고 살아야 하지않을까.
머리 아프란 얘기가 아니다.
단지 지금 추구하고 있는것이 내가 원하는 원대한 꿈을 향한 나의 하나뿐인 목적 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전체에서 아주 작은 부분일뿐이며 목적을 향해 가더라도 중요한 중심은 잊지 말아야 한다는것이다.
내가 원하는것을 이룬들 내 속에 영혼이 상실 되어 간다면 그것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인간은 자신의 본성에 따라 살아야만 합니다. 그리고 자기 인식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만 하고, 그런 뒤에는 이미 얻은 자신에 대한 진리를 따르며 살아야 합니다.”
_ p.190
진리는 내 속에 있고 그것을 인정하고 깨닫게 될때에 단단해진다.
단단해진 내가 세상에 나갈때에 우리는 어쩌면 자유로워 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