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나와 아레스 - 제17회 '마해송 문학상' 수상작 문지아이들 166
신현 지음, 조원희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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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부터가 아름다운 '아테나와 아레스' 는 아동문학의 선구자 마해송 선생(1905~1966)의 업적을 기리고 한국 아동문학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주)문학과지성사가 2004년 제정한 마해송문학상의 제17회 수상작 이다.
표지를 보기만 해도 별빛이 쏟아질듯한 마 목장에 아름다운 말 두마리가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일듯 하다.

▫️'아테나와 아레스' 이 책은
부모가 모두 기수인 쌍둥이 자매가 말과 나누는 교감과 일상을 담아낸 이야기 이다.
2,000승의 기록을 가진 전설의 기수 마화랑 은 쌍둥이 새나와 루나의 아빠이다. 그리고 누구보다 말과 경주를 사랑하는 기수 엄마와 말들을 치료하는 마의사 할아버지 까지 어려서부터 말들과 함께 자란 새나는 당연히 기수를 꿈꾸며 말들과 깊은 교감을 나눈다. 그러나 루나는 절대 기수가 되지 않겠다며 일부러 공부에 열중한다.
어느 날 목장에 두 마리의 망아지가 태어나면서 온 가족과 목장 식구들은 이 두 망아지를 뛰어난 경주마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바로 아테나와 아레스 다.

모든것이 말과 함께인 가족들의 배경은 말 목장이다.
새벽을 깨우는 마사에서 들리는 말들의 울음소리,
말들을 돌보는 목장 식구들의 부지런한 발걸음,
편자를 다듬는 분주한 손놀림,
목장 식구들의 성실한 하루하루는 목장을 활기차게 만든다.
아이들은 목장에서 말들과 함께 지내며 마음을 나누는 교감을 하고 동물의 몸짓과 표정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마음은 사람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낀다. 아이들은 이런 동물과 함께 하는 따뜻한 교감속에서 성장해간다.

아빠가 2,000승을 기록한 날 엄마에게 사고가 나게된다.
아끼는 경주마 백두산과 함께 경기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해 큰 수술을 받게 되는데. 엄마가 회복될 수 있을지, 다시 말을 탈 수 있을지 아무것도 알 수 없는 그때 아테나와 아레스가 태어난다.
온 가족과 목장 식구들은 두 마리 모두 경주마로 잘 자라 주길 기원하며 잘 보살핀다.
아테나는 훌륭한 혈통을 이어받은 백마이고,
아레스는 평범한 혈통에 흔한 갈색 말이다.
할아버지는 경주마에게 중요한 건 혈통이라고 하지만 새나는 혈통보다 중요한 건 말들과 교감하며 정성을 다하는 것이라고 믿으며 아테나와 아레스를 잘 돌본다.

아테나는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경주마다운 모습으로 성장해간다. 하지만 아레스는 경주마가 되기 위한 경마 시장에서 선택도 받지 못한 채 도축장 트럭에 몸을 싣게 되고. 한순간에 너무 다른 길에 오른 아테나와 아레스, 그런 두 마리의 말을 바라보는 새나는 혼란에 빠지고 만다. 그리고 위기에 놓인 아레스를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다. 선택받지 못해 경주마가 되지 못하는 것이 죽음을 뜻하는 것인줄 알지 못했던 새나는 충격을 받고 만다.

또 경주마가 되어 연승을 하던 아테나도 사람들의 욕심 앞에 무너지고. 이런 혼란스런 일들을 두고 새나는 기수가 되고 싶었던 자신의 꿈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자신의 길에서 최선을 다해 달려왔던
엄마와 백두산,
아테나와 아레스.
일등만이 행복하고 그것만이 성공이라고 생각했지만 새나는 또 다른 새로운 길들이 있음을 알게 된다.
경주마가 되지 못한 말도 다른 길에서 사람들의 귀한 동행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며 행복은 우승이란 최고의 결과로만 얻어지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된다.

▫️꼭 어느 한분야에서 우승을 뜻하는 1등만의 길이 있는건 아니다.
꼭 최고가 되어야 행복을 알 수 있는것도 아니다.
또 한가지 길만 있는것도 아니다.
아이들에게 꼭 세상의 리더가 되길 권하는 우리 부모들은 반드시 리더만이 길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 해야한다.
우리아이가 본인이 선택한 길에 행복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는 삶.
그것에 따뜻함과 사랑이 넘치는 삶이 되길 격려 해주어야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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