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당신들
이주옥 지음 / 수필과비평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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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그래서 불러봅니다..."

🔹️당신이란, 한없이 정중하고 다정하기도 하지만 또 한없이
천박해지기도 한 다소 요망한 단어일까.당신은 곱기도 하고 밉기도 하다.때론 가장 가깝기도 하고 가장 멀기도
하다.더없이 가까운 당신이기에 또한 낯선 타인이 될 수도 있는 예민한 '당신',너무 가까워서 뭉개지고 또는
너무 멀어서 참혹채지는 이름이다.하지만 순식간에 격하되며 관계의 반전을 주기에 또한 당신은 맛깔스럽기
도 하다.머물다 차갑게 떠나가고 또다시 뭉실하게 다가드
는 나의 당신들을 통해 삶의 자락은 가끔 향기롭고 가끔 춥다.

_ [ 본문중에 ]

▫️아직 '당신' 이라는 단어가 어색한것이 나는 아직 어른이 아닌걸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당신이라는 단어가 여러 의미로 다가오는 것은 그만큼의 삶이 겹쳐진것이 아닐까 싶다.
당신 이라는 대상에 대해 느꼈던 많은 느낌과 생각들에 나도 저자와 같이 느낄 날이 분명히 올거라 생각한다.
그러면서 '세상의 당신들' 이 책으로 그런 감정을 먼저 느껴보는 시간이 되기도 한것 같다.

▫️일상에서의 따뜻한 시선에 때로는 마음을 쓰고 울컥하고 때로는 무언가로 흐뭇해지는 이야기들이 쓰여있다.
크게 별날것 없는 잔잔한 일상의 행복과 지난날을 담백하게 스스로를 말하며 독자를 위로하는 글들이 따스하다.
부모의 존재에서 행복과 그속에서 나를 찾는것,
확실하지 않은 어떠한 부분에서 무언가 확실한것을 찾으려는 것도 살아가는 삶의 한 부분으로 보여준다.
저자의 글이 주는 삶의 담백하고 따스함, 다정함이 오늘을 사는 나를 품어 주는 느낌이다.
다음해 가을즈음 한번 더 읽게 되면 나는 아마 지금보다 많은 '당신'을 느낄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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