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파도에 빠지다
아오바 유 지음, 김지영 옮김 / 시월이일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다. 파도. 잔잔한 파도.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은 어떠한 바다를 보아도 좋다.
파도가 거세어도, 파도가 잔잔해도
그것을 바라보기만 해도 바다가 일으키는 파도에 우리는 스며든다.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
제목이 주는 분위기와 잔잔한 파도의 사진이 있는 표지만으로도 소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대기업 안내데스크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는 하루카가 우연히 듣게 된 노래에 알 수 없는 매력과 강한 끌림에 빠지게 되어 계속 흥얼거리게 되었고, 
그 노래의 아티스트가 1년 전에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TV를 보다 자신도 수영 선수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꿈을 키우고 있는 나쓰카, 아빠 직장때문에 자주 이사를 다녀야했던 그녀에게는 수영이 모든 것이었다. 

밴드에서 기타를 치고 있는 마사히로는 어느 순간부터 뭔가 달라졌음을 깨닫게 되고. 분명히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음에도 예전과 달라진 것, 자신이 잃은 
것이 무엇인지 고민한다.

활동하던 밴드가 해체된 후에도 음악계에서 일하고 있는 기타자와.

입버릇처럼 
죽고 싶다는 세이라.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가 된 히카리. 

이들과 이어진 것은
바로 노래 한곡,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
song by the noise of tide
였다. 
▫️천재 아티스트 청년, 그가 만든 곡으로 은근히 이어져있는 이 6명의 이야기.
그들은, 그들의 잔잔한 일상에서 잊고 있던 '무언가'를 찾는 여정이 시작된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생기는 한계에 그들이 꿈을 믿고 어떻게 나아갈지 궁금하다.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는 용기와 그것에 대한 믿음을 갖고 선택을 하고 살아가는 와중에도 우리는 가끔
그 때 내가 하던 일을 그만 두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 하고싶은 일을 결국 접고 현실을 을 선택 하는 경우에는 가보지못한 길에 대한 미련에 끊임없이 우리는 고민하게 된다. 

안정되지 못한 생활은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
그래서 꿈을 접어두고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이 많을 지도 모른다.

꿈 과 현실은 다르기 때문에 어는것 하나 선택 하기란 아쉬움이 있다. 

내가, 나는 이상을 살고있는지
현실을 살고있는지 를 볼 때에

'이상을 꿈꾸며 산다'

라고 말할 수 있다.
이상은 꿈 인것인가?
꿈 일 뿐인가? 에 대한 사유가 시작 되었다.

▫️가끔, 누군가는 자주.
우리는 음악, 노래를 듣고 이유 없이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 에서의 중심이 되는 노래는 직접  들을 수는 없었지만 이야기의 분위기에 빠져서 읽다 보니 음악에 스며드는듯도 했고 노랫소리가 들리는듯도 했다.
그리고 그때마다 계속 잔잔한 파도소리가 들려오는듯 했다. 

우리는 모두 꿈을 꾸고 꿈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이렇게 살고 싶다.' 쯤은 마음에 품고 산다.
물론 그 꿈을 이룬 사람도 있지만 가슴 한쪽 편에 두고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많지 않을까.            
우리가 품고 있는 꿈을 향한 어떤 설레임과 기대, 그것으로 인한 열정과 희망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의 고민,
꿈을 향한 두근거림을 동시에 생각하게 된 이 책이 주는 느낌은
파도가 끝없이 밀려들듯 잔잔한 파도에 스며들듯 마음을 두드리는 느낌이다. 
노래가 이어준 사람들의 이 이야기는 책을 읽는 내내 꿈과 현실 그리고 지금의 내가 무엇을 더 원하는지를 생각하게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