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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들이 가만가만 말을 건다 - 혼자 있는 시간과 마주하는 법
김화숙 지음, 이도담 그림 / 이새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 소중한 것들이 가만 가만 말을 건다
#소중한것들이가만가만말을건다
#김화숙 글 #이도담 그림
#이새북스
'혼자 있는 시간과 마주하는 법'
"사랑하고, 상처받고, 다시 회복하는 우리모두의 이야기"
꽃처럼 어여쁨만 있어도 좋고
열매의 달콤함만 있어도 좋아.
꽃길을 걸을 때 꽃이 속삭였지
난 네 친구야.
네가 나의 이름을 기억해 부르듯
나도 널 기억해.
- 「꽃이란다」 중에서
▫️사랑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다. 서로 이름을 기억해 불러주는 것 만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서로가 서로에게 꽃이 되듯 나도 누군가에게는 꽃이길 소망한다.
사랑의 바람이 불어와 나를 흔들어 가짜를 모두 떨어뜨리면
불순물은 천도에 태워지고 진짜만 남겨져
간결함만 남아 마음걸음 가벼워
이전보다 더 행복하더라.
홀가분해 사뿐사뿐 걷더라.
진짜 인생이 시작되더라.
쭉정이는 썩고 알곡만 남아 양분이 되더라.
- 「바람이 나를 깨우면」 중에서
▫️인생을 살면서 모진 바람 한번은 다들 맞아 본다. 그 바람이 야속 하기만 했는데 생각해보니 내안에 알곡만 남겨주려는 고마움 이기도 하다는걸 느낀다. 그래. 맞고 있는 이 바람도 지나고 나면 쭉정이를 털어내어버리는 고마움이 될것이다.
힘든 시간의 한복판에 있을 때는 고통의 시간이 영원할 것 같은 두려움에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지만, 좋은 시간이 지나가듯 고통스러운 시간도 반드시 지나간다. 어려운 일 가운데서도 숨 쉴 구멍은 생긴다. 그러니 불안과 염려로 잠 못 들다가 고통스러운 삶을 스스로 끝내는 일은 없어야 한다. 천명이 다하도록 함께 살자. 살다 보면 살 만해지고, 빛이 들면 어두운 밤이 물러가고, 고통은 웃음이 된다.
- p189
▫️고통은 웃음이 된다. 그리 살아야 한다. 고통이 웃음이 된다는것은 희망이며 그 희망을 보고 살아가는 용기이자 의지가 된다.
아이는 내 마음을 알까?
온 마음으로 얼마나 사랑했는지.
사랑하는 동안 내가 얼마나 행복했는지.
얼마만큼 영혼의 지평이 넓어졌는지.
- 「꽃그늘 아래서 사랑한 아이」 중에서
▫️아이들로 인해 내가 얼마나 사랑이 많은 사람이 되었는지,
얼마나 용기있는 사람이 되었는지,
얼마나 행복한 순간순간을 맞이하고있는지...
너희를 너무사랑해서 나의 영혼도 지평이 넓어짐을 느낀다.
▫️저자 김화숙 작가는 이 책에서
우리가 겪는 인생 속에서의 삶을 저자의 경험과 사유로 진심을 다해 담아낸듯 했다.
책에서는 어머니를 먼저 떠나보내고 홀로 견뎌내야 했던 어린 시절, 우정을 나눴던 이와의 이별,
암 투병을 하면서 자신과 비로소 조우하는 모습....
이런 경험의 이야기들을 잔잔하게 들려준다.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위로의 말들이고, 치유가 되는 글들이다.
살아가면서 상처없이 살 수 는 없다. 때로는 용기 있게 삶의 상처와 힘듬을 마주해 이겨내야 한다. 그리고 힘들어도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들은 지켜내는 게 아름다운 일이라고 말한다. 아마 그것이 진정한 사랑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