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만두 열림원어린이 동시집 시리즈
김유석 지음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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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느껴 봐
글씨와 그림으로 만든 이 종이 거울 속에는 꽃과 나무, 동물과 곤충이 이야기하는 재미난 자연의 세계가 들어 있고 조금 엉뚱한 상상이 들어 있고 여러 가지 모습의 네 아바타가 들어 있지

생각하려 들지 말고 그냥 느껴 봐
생각을 많이 하면 넛우 빨너 어른이 되어버리거든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슴으로 먼저 느낀다면
어른들의 세상도 거울 속처럼 아름다워질 거야

거울 속에서 잠들면
염소와 토끼와 고라니가 슬금슬금 걸어 나와
어느 들길이나 숲속으로 널 데려갈지 몰라
그럴 땐 늦잠을 자도 좋아,
깨어나고 싶지 않을 테니까
| 시인의 말|
김유석시인의 말씀처럼 생각하려 들지 말고 그냥 느껴 봤어요.
시의 장점은 엉켜있는 실타래를 한가닥 한가닥씩 천천히 풀어 낼수 있는 편안함과 고요함을 주는것 같아요.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한장면 한장면이 그려지고 재밌는 상상을 하게 해주며, 자연과 물아일체가 되어 흠뻑 빠져 들게 되지요~ 입가의 옅은 미소를 지으며☺️

1반만 있는 학교

도시 사는 사촌형은
죽어라 학원을 다녀도
전체ㅣ에서 7등

나도 꼴등이 아니라
7등
공부하느라 너무나 바쁜 요즘 아이들
1반만 있는 학교가 젤 부러울 것 같아요.

눈을 밟을 땐

하늘엔 누에들이 살고 있는 게 틀림없어
그렇지 않고서야
꽁꽁 언 겨울하늘이 하얗게 내려올 리 없지
ㆍㆍㆍ(생략)
함박눈을 밟을 땐 살짝 뒤꿈치를 들어야 해
고치 속에
아기누에가 잠들어 있을지 모르잖아

따뜻한 지방에 사는 우린 겨울엔 항상 눈이 언제쯤 올까?
올 겨울엔 눈을 만날수는 있을까?
올 겨울이 가기전까지 눈을 기다린다.
눈을 밟을 땐 시를 읽으니
함박눈이 내리는 날에는 살짝 뒤꿈치를
들고 아기누에가 잠들어 있을 듯 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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