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글ㆍ그림 그린의 엄마와 미르형이 늦는다며 아빠에게 그린이의 점심을 챙겨주라고 엄마가 전화한다.부쩍 배가 많이 나온 그린과 아빠는 아파트 뒤에 있는 산을 갔다. 등산운 싫어하는 그린이는 힘들고 지루 했다.10쯤 오르자 그린이가 끝말잇기를 하면서 가자고 말한다.그린이가 이기면 맛있는 거 사준다는 말에 그린이는 눈이 반짝거렸다.장독대! 대나무! 무지개! 개나리! 리본! 본드! 제임스 본드...끝말잇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정상에 도착했다.그린이는 배가 고팠다.끝말잇기를 하며 내려가는길에 정상! 상장!아빠는 그린이가 유치원때 받은 미소 천사 상이 생각났다.아빠는 그 상이 그린이가 받은 상 중에 제일 좋았다고 말한다.군만두! 두부! 부대찌개! 개미! 미역국!산에서 다 내려오자 그린이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크게 났다.그린이와 아빠누 근처 상가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여기 순대국 두개 주세요!그린이가 맛있게 먹누 모습을 보고 아빠가 말했다."안 사 줬으면 큰일 날 뻔했네.""왜?""아빠가 순대굿을 처음 먹었을 때, 그린이 할머니가 했던 말이야.""할머니랑 멀리 외출운 하던 날이었는데 , 많이 걸어서 다리가 아주 아팠던 기억이 나. 그때 할머니가 순대굿을 처음 사 주셨어."내가 어릴때 엄마를 따라 시장을 가면 항상 빙글빙글 돌아가는 기계안에 우묵가사리 콩국을 한사발 들고 서서 엄마랑 나랑 후루룩 후루룩 나눠 마시던 추억의 음식이 떠오른다.어릴적 엄마를 따라가던 재래시장을 딸과 함께 이제는 가지만, 한 여름 나는 빙글빙글 돌아가는 기계 속에 차디차게 담긴 식혜 한사발을 딸에게 사준다. 지금 9살인 딸은 시장을 갈때면 항상 사주던 식혜를 사주라고 말한다. 추억을 회상하고 어릴적 엄마가 나에게 추억의 음식을 남겼듯이 지금의 나도 딸에게 훗날, 추억의 음식이 될 향수를 남기는건지도 모른다. 끝말잇기를 너무 좋아하는 딸아이 어느장소를 다 떠나서 끝말잇기 놀이 하자며 말하는 딸아이 이 책을 통해 추억을 끄집어 내며 감동에 젖어 봤습니다. 김영진 작가님 의 익살스런 그림의 표현도 너무 재밌게 봤네요♡[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