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 만난 두 사람. 후회 반성 고뇌 그리고 재회 .. 모든 걸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서로의 빈자리를 느끼고 결국엔 서로가 서로를 품게되는 그 결말이 좋았어요. 풋풋한 대학 새내기가 된 두사람 너무 귀여웠구요. 너를 위해서라면 또다시 고립될 준비가 되어있다는 선우가 멋있었습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와 둘이 맞붙었을 때 수가 공 때리는 소설은 처음봐서 신기하네요. 둘이 감정싸움에 몸싸움에 온갖싸움이란 싸움은 다하는 3권입니다. 자신에게 진심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 공이 수의 은따를 주도하다가도 수가 더 망가지는게 싫어서 제 손으로 주동자를 망가뜨린 공. 그리고 그 모든것들에 서서히 지쳐가고 아파하는 수. 수는 엄마에게 돌아갈 것을 다짐하나 상황이 여의치않아 죽음으로 회피하고자 하고 이를 막으려던 공과 또 다툽니다. 결국 공은 수를 놓아주기로 마음먹는데요...불안한 감정으로 점철된 어린 연인들이 참 매력적이네요ㅎ
저돌적인 공의 행동에 끝내 친구에서 사랑으로 변질되기까지는 그리 오래걸리진 않았습니다. 입을 맞추고 마음을 나누고. 그래서 주변에서 경계하라는 말에도 귀기울이지 않았던 수였는데, 과거의 가해자와 조우하면서 공의 실체에 대해 알게 됩니다. 자신은 그저 심심풀이 내기의 대상이었다는 것. 하지만 학교라는 곳에 다니고 있는 미성년의 신분이기 때문에 마음의 상처로 관계의 단절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수는, 이번에는 주변의 충고에 따라 공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심합니다. 공이 괘씸하면서도 수의 내면묘사가 인상적이네요. 재밌게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