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름의 피부 - 나의 푸른 그림에 대하여
이현아 지음 / 푸른숲 / 2022년 7월
평점 :
품절


#여름의피부 #이현아 #푸른숲
페이지 : 233페이지
산문집은 거의 안읽는편이지만..
예술분야와 관련된 책은 눈길이 간다.
아름다움에 관한 동경인듯도 하고
누려보지 못했던 예술적 소망을 책으로나마 해소(?)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여름의피부]라는 산뜻한 제목과
물속에서 유영하는 듯 하는 푸른색 옷을 입은 여자의 그림에
파랑색 책기둥을 가진 이 책을 지나칠 수가 없었다.
[Flesh of Summer]
피부 = skin인줄로만 알았는데
flesh도 피부,살결이라는 뜻이 있다.
영영사전에서 찾아보면 살 이라는 의미에 더 가깝다.
작가정보는 다음과 같다.

책의 구성은 아래와 같다.
유년
여름
우울
고독
위의 순서로 작가가 써내려가는 글 마디마디에 작품이 함께 등장한다.
작품에 대한 해설과 더불어
그 작품을 보는 작가의 시선과 경험을 공유하는 글이다.
이 책에서는 푸른색을 떠올리며
반짝반짝한 유년시절의 푸르름
활기에찬 청년기의 푸른빛깔
노년기의 우울함과 고독의 색으로 연상했다.
다른색을 떠올린다면..
예를 들어 빨강이였다면?
찬란한 붉은빛의 유년기
뜨거운 여름
노을처럼 지는 노년기
이렇게 구성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참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상깊었던 작품 몇 점을 나열하면

안락의자에 앉아 글을 쓰는 여인, 1929, 가브리엘레 뮌터 (내 삶의 로망이다)
산, 1936~1937, 발튀스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이다)
잠든 애너벨, 1987~1988, 루시안 프로이드
욕조 속의 누드, 1925, 피에르 보나르
정도가 되겠다.
작품 선정 기준은 지극히 주관적이다.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눈에 들어왔던 그런 작품들이다.
작가와 함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귀하고도 아름다웠던 푸른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