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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GL] 마르타 (외전 포함) (총3권/완결)
머스캣 / 하랑 / 2020년 8월
평점 :
판매중지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서대륙에서는 백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 중 대국들 사이에 낀 작은 나라, 톨렌의 왕 마르타 하이리는 전쟁 중에 용의 힘을 빌리기 위해 하로스 삼맥의 수해(樹海를 뜻하는 것 같네요. 바다처럼 광활해서 길이 없는 것 같은 숲을 말하나봐요.)를 찾아가고, 드래곤 골드와 레드를 만납니다.
이 마르타는 사람들의 새끼 손가락에 걸린 운명의 붉은 실을 볼 수 있습니다. 골드를 만나 서로 붉은 실이 연결되어 있는 걸 본 마르타는, 골드에게 다짜고짜 청혼을 한뒤 계약을 맺게 됩니다. 계약을 매개로 골드는 성장의 가능성을 갖게 되고, 마르타는 그 대가로 서대륙의 통일을 빌게 되지요.
(이미 둘다 저게 주목적은 아니었던 것 같지만..ㅎㅎ)
그래서 골드와 레드는 마르타의 왕국으로 오게 되는데, 국내와 국외에서 갈등이 이어지며, 인간을 싫어하는 티를 내는 골드와 인간을 살리고 싶어하는 마르타 사이에서도 작지만 사소하지 않은 정신적 갈등이 생기게 됩니다.
골드에게 빠져 헤롱대는 마르타와 그런 마르타를 아끼는 골드의 모습이 사랑스러웠어요. 어떻게 둘다 넘 내 취향ㅠㅠ
슬레이어즈의 피리아(초딩의 마음을 빼앗아갔던 첫사랑ㅠㅠ 고귀하면서도 성격있는 골드드래곤 여캐는 사랑할 수밖에 없어!)가 떠오르기도 해서 더 좋았네요.
전쟁터에 나간 전사 언니를 대신해 섭정을 하는 헤스티아와의 갈등과 관계도 무척 좋았어요. 그외 마법사인 렘과 엘리, 신하들, 타국의 왕과 왕자들, 먼 곳의 드래곤들 등 다양한 조연을 만나며 마르타가 갈등하고 고뇌하는 모습들이 이어지길래 제목처럼 이건 왕 마르타의 이야기구나 싶었는데 끝에 가서는 아.. 이런..ㅠㅠ 하면서 울게 되었어요. 전설의 시작과 함께 사라져간 사랑을 본 기분이네요. 외전을 '이랬었군...'하고 줄줄이 울면서 봤습니다.
이야기 속에 빨려들게 하는 필력은 부족한 느낌이 있지만 캐릭터들이 마음에 드는 멋지고 슬픈 이야기였어요.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