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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어린 알파 1 ㅣ [BL] 어린 알파 1
손태옥 / 민트BL / 2022년 5월
평점 :
표지부터 좋습니다. 캐릭터들이 엄청 잘 뽑혀서 보자마자 읽고 싶었어요.
8살 나이차이 부부가 주위사람들 옆구리 시리게 사랑싸움 하는 알오물입니다.
우승준은 알파, 36살. TK그룹의 차기 회장으로, 3년 전 8살 어린 온지안에게 한눈에 반해 열렬히 대시한 후 정략혼을 엎고 결혼까지 합니다.
온지안은 오메가, 28살. 은퇴한 아이돌 출신으로 3년 전 승준을 만나 연애 끝에 2년간의 결혼생활을 같이 했지만 결국 승준에게 이혼을 요구하며 속을 긁어놓은 뒤 집을 나갑니다.
강경한 지안의 태도에 빡친 승준은 엄청나게 술을 마시고 깬 다음 20살의 몸이 되어버립니다. 원래 지안보다 8살 연상이었는데 8살 연하가 된 것이죠.
훨씬 더 감정적이고 식욕과 치기가 넘치는 몸이 된 승준은 지안에게 접근하여 선우영이란 이름으로 그의 친구가 됩니다. 지안은 승준에게는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들을 우영에게 보여줍니다. 즉 지안은 승준에게는 내숭을 떨고 살았던 것이죠ㅋㅋㅋㅋ
지안은 평소 한없이 도도하고 우아하게 승준을 이겨먹었습니다.
지안은 처음 만난 꼬맹이 우영에게는 꼰대처럼 군기를 잡고 주책을 부리며 챙겨줍니다.
어쨌거나 이겨먹는 건 그다지 다르지 않네요ㅋㅋㅋ
승준도 어려진 우영의 모습으로 지안에게 찰싹 들러붙어 다니면서 잔소리를 합니다.
지안도 승준도 서로를 너무 사랑하고 챙겨주며 살았는데, 입장 차이가 날 수밖에 없고 어느 정도는 가식을 떨 수밖에 없었던 관계가 '우영'이라는 존재로 인해 친구가 되고 가까워지는 모습이 웃기고 좋았습니다.
다만 건설회사 이사라는 승준이 얼굴 한 번 보이지 않은 채 서류작업만으로 업무를 해대는 것도 모자라 지안에게 철썩 붙어다니는 시간을 뺄 수는 있나 하는 의문이 들었네요.
그렇지만 이런 허술함 감안할 만큼 재미있었습니다.
전 어린 연하공 우영 쪽이 좋습니다. 승준에게는 미안하지만 평생 연하로 살았으면 좋겠네요
우영/승준 인기투표 해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승준이 영영 우영의 모습으로 남게 된 if외전도 보고 싶다고 상상했어요.
그야 우영은 와인도 자동차도 원하는 만큼 뽑을 수 없고 딴 사람들 눈치를 쬐깐 봐야 하는 삶에 풀이 죽겠지만
연예계 스캔들을 이겨낼 만큼 강한 지안이 철썩 붙어다니는 매니저 남편 선우영과 일상을 같이 하는 모습이 보고 싶네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