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여명이 그대를 버릴지라도 1

[전자책] 여명이 그대를 버릴지라도 1 ㅣ 여명이 그대를 버릴지라도 1
홍레테 / 스토리존 / 2022년 8월

가슴이 웅장해지는 로판이네요!

저돌적인 주인공과 계략남

[전자책] 교활한 저주
이내리 / 다카포 / 2022년 6월

마리는 이제 갓 성인이 되어 정식마녀가 되기 위한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매혹술이 전공이고 인간 애호가지만 남자 보는 눈이 까다로워 아직 동정입니다. 그런 마리는 미남이 많은 차원에서, 그 중에서도 제일 잘생긴 남자를 1차 과제로 삼습니다.

그 남자는 과학이 발달한 세계의 초능력자이자 총사령관인 아담입니다. 마리는 아담에게 저주를 걸어 사랑에 빠뜨리는데, 마리에게 홀딱 빠진 아담은 마리를 위해 안드로이드까지 만들어바치고 수틀리면 매혹술도 반사합니다ㅋㅋㅋ

위에 언급된 것들 포함 마법과 과학을 통해 온갖 소재가 나오는데 모두 마음에 들어서 즐겁게 읽었습니다. 꼴리는 쌍방계략 커플 영사하세요!

차근차근 다시 사랑하는 재회동거물

[전자책] [세트] [GL] 연애 말고 동거 (총2권/완결)
책도둑 / 뮤즈앤북스 / 2022년 10월

은서하는 좋은 부모님과 친구들, 우수한 성적과 커리어를 가진 채로 이른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결혼이 얼마 안 남은 때에 상대 남자가 바람을 피웠다는 걸 알게 됩니다. 하지만 그간 학업을 성심껏 지원해주었던 부모님들은 그 남자의 편을 들고, 서하는 홀로 집을 나와 술을 마시다 실수로 절친 혜원이 아닌, 옛 동창 주연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맙니다.

주연이는 혜원인 척 하고 서하를 데리고 나와 서하의 사정을 들어주고, 서하를 당분간 자신의 집에 묵게 해줍니다. 사심이 있지만 서하를 먼저 건드리지 않겠다고 약속합니다. 그 정도로 주연은 서하를 좋아합니다.

동거하는 서하와 주연 사이에서는 옛날의 '실수' 이후 묻어두었던 연심이 다시 생기고 맙니다. 주연은 서하를 만난 이후로 쭉 서하에게 진심이었습니다. 서하는 엘리트에 가까운 삶을 살며 남들의 이목을 신경쓰느라 옛날의 정사를 '실수'로 치부했왔습니다. 하지만 결혼상대의 바람과 가족이 그 남자의 편을 든 일들이 자신의 깊은 감정에 솔직해지는 계기가 됩니다.

서서히 되새기며 피어오르는 애정의 묘사와 씬들이 다정하고 달콤해서 좋았어요.

그리고 서하가 겪은 일들이 현실적으로 피부에 와닿기도 했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파혼을 고하기 부담되는 것도, 상대 남자가 바람을 피웠다고 차마 말하지 못하는 것도, 그런 환경이나 성격도 묘사가 잘 되어 있었습니다. 가족들도요...

서하가 약혼남에게 위협받을 때 주연이 그걸 보고 빡친 것도 녹화한 것도.. 상황이 좋았다고는 말하기 어려운데 감동적이었어요. 잘 해결되어서 진심으로 좋습니다.

아무튼 둘은 정식으로 사귀게 되어 깨볶고 잘 지냅니다. 가족에게 알리기는 어렵지만 서하는 이전보다 심정적으로 가족에게서 떨어져 나온 상태고, 친한 친구 혜원에게는 이를 알립니다.

외전1은 혜원의 이야기였네요. 달콤씁쓸했어요.

외전2는 서하와 주연이 다툰 이야기예요ㅋㅋㅋ 이거 칼로 물베기 싸움이네요

안드로이드가 된 연인

[전자책] [세트] [GL] 감정의 온도 (총2권/완결)
초록나무샘 / 뮤즈앤북스 / 2022년 10월

백은하는 유성우와 연인 사이입니다. 그러나 은하는 인간형 안드로이드의 개발과 인격 이식에 몰두하고 있었고, 이를 불온하게 여긴 자들에게 성우와 함께 테러를 당합니다. 마지막 순간, 성우만은 살리고 싶어서 스캐너 속에 집어넣습니다.

은하는 의식을 되찾지만 누군가의 존재에 대해 완전히 잊어버린 상테입니다. 그러다 온기센터에서 1세대 안드로이드 성우를 만나게 됩니다.

이름이 처음부터 그대로 나오기 때문에 큰 반전은 없는 이야기예요. 안드로이드를 개발하던 자가 한 안드로이드에 이끌려 사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기억을 잃은 채로도 여전히 누군가를 찾아 헤매는 상황이 안타깝고요. 다시 '유성우'에게 빠져드는 과정이 불가항력적이라 느껴서 설렘의 농도는 조금 덜했지만 안타깝고도 달달한 이야기라 좋았습니다.

마계에서 오백년 굴러 마왕 찍고 돌아온 주인공

[전자책] 던전 브레이크의 원인이 되어 버렸다 1 ㅣ 던전 브레이크의 원인이 되어 버렸다 1
리베르 / 에클라 / 2022년 8월

현판 힘숨찐물

어느날 마계로 떨어져 오백년간 마계를 통일한 뒤 귀환한 이채현은 지구에서 평범한 대학생활을 누리다, 다시 지구에 속속들이 열리는 던전과 맞닥뜨리게 됩니다. 기겁한 채현은 점차로 각성하는 헌터들 사이에서 힘을 숨기느라 애쓰고요.

채현이 오직 지구로 돌아오는 것을 위해 오백년간 마계대전을 일으킨 장본인이기에 사람들이 좀 죽어도 무덤덤하게 힘숨하는 게 포인트입니다. 이러면 안 되지만.. 좀 귀엽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주 후보 여러명이고, 던전들이 열릴 때마다 우당탕탕 겪는 일들을 보면 코믹극같기도 합니다. 흥미로운 인물이 아주 많았는데 이야기는 짧고 가벼운 게 아쉬워요.

그래도 노모럴 최강자 주인공 흔치 않고, 나오는 인물마다 모두 마음에 들었고, 에피소드들이 흥미로워서 쭉 달릴 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