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 완결 편
이케다 가요코 지음, 한성례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전 세계의 인구는 이미 65억을 넘어섰다. 어마어마한 숫자다.

솔직히 이게 어느 정도 되는건지 감도 오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빈곤으로 죽는 사람이 3초에 한명, 1달러 미만으로 사는 사람이 10억명 이상, 이런 소릴 들어도 별 생각이 없나보다.

하지만 세계가 100명의 마을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우리가 평소 만나는 사람이 그 정도쯤 된다고 생각했을 때, 이 수는 피부로 절절하게 다가온다.

 

이 책을 처음 접한 건 고등학교 2학년 때.

너무 감명받아서 친구에게 생일선물로 주기도 했었다.

이런 생각을 해냈다는 게 참 신기하고, 놀라울 따름이다.

처음에는 충격, 충격, 충격.

예를 들면 이런 문장

"20명은 영양실조이고 1명은 굶어죽기 직전인데 15명은 비만" 이 문장은 빈곤이 무엇인지 처음 알게 해 주었다.

"모든 에너지 중 80%를 20명이 사용하고 20%를 80명이 나눠 사용" 아마도 이 문장을 통해서 2:8법칙을 처음 알게 된 것 같다.

 

그리고는 참 오랫동안 나 이외의 다른 것들에 대해서 잊고 지냈는데,

몇 년 전부터 자꾸 내 가슴을 두드리는 일들을 경험하고 있다.

빈곤과 매일 맞부딪치며 살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직접 만나고, 또 다른 사람에게 전해주고.

직업으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일들을 겪을 때마다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

하지만, 내가 달콤한 만족과 감상에 빠져있지 않도록 항상 경계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들보다 나은 상황에 있는 이유는 지구가 공평하게 나눠야 할 것을 과도하게 가졌기에 앞으로 다른 이들에게 나누라는 뜻이므로.

 

이번에 읽은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 완결 편>은 처음 보았던 것과 조금 달라져 있었다.

그 안에 쓰인 숫자들도 조금씩 달라져 있었고,

실제 100명을 동일하게 축복받은 사람으로 만들려는 사람들의 노력도 함께 수록되어 있었다.

2015년에 전 세계가 함께 이뤄내야할 밀레니엄계획에 대한 내용도 나와있다.

하지만 분명한 건 내용과 숫자가 바뀌었어도 이 책 한권만으로도 충분히 현상황을 파악하고,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 책은 겨우 중학생 정도만 되어도(좀 더 조숙하다면 초등학생도) 읽고 내용을 이해할만큼 쉽다!

그래서 권하는 바이니, 우리 국민 모두가 이 책을 읽고 다른 사람, 특히 빈곤국가에 사는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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