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교인이세요?아뇨,저는 신을 믿지 않습니다.신도 당신을 안 믿을 걸요?아닙니다!신은 술에 취한 저 같은 사람도 사랑하실 겁니다!신 안 믿는 다면서요?신이 저를 사랑하실 것만은 믿습니다.사람 참 이기적이네...-20~21쪽
어떤 실존주의자는 "인간이란 주어진 조건에서 자기가 선택한 바를 성취하는 가능성"이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오늘의 우리 현실 속에서 내 자신이 신념으로 택한 이 길이기 때문에 불평과 후회 없이 그리고 조용한 마음으로 걸어나갈 작정입니다.-21쪽
무슨 수를 쓰든 해야지, 하루하루가 울적해서 견딜 수가 없다. 아침에 일어날 때 등 양쪽이 뻐근해지기 시작하면 오늘 하루를 전부 어디로 날려버릴 수 없을까 하는 상상을 할 정도다.-12쪽
이과 논술을 둘러싼 논란에 있어 뭐가 매듭을 지어야 하는데, 현 정부는 이런 문제를 교통정리할 의지가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인다.-22쪽
고집이 만나서 네 고집이 되었다. 그러니 자신의 고집을 지키기 위해서는 남의 자유부터 철저히 인정하는 평등한 민주주의의 원칙이 자리 잡을 수밖에.-7쪽
변화무쌍한 시대의 주인으로 살아가려면 스스로의 양식과 양심 이외에는 어느 것에도 기댈 수 없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었다. 그래서 각자의 양식과 양심이 건강하게 작동하는지 늘 서로 감시하고 격려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우리는 남의 이목에 초연하고 상호 의존도가 높은 괴짜 가족이 되어 있었다.-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