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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개의 이름은 아무도 모른다
가에쓰 히로시 지음, 염은주 옮김, 기타무라 다이이치 감수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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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개의 이름은 아무도 모른다




우선 이 책은 스토리텔링 책이다. 한 번에 흐름을 끊지 않고 집중해서 읽기를 추천하고, 특히 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울림을 주는 책이 될 것이다.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기사에서 썰매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북미에서 혹독한 추위에서 썰매를 끌기 위해 제대로 된 밥도 먹지 못하고 혹사 당하는 개들의 이야기가 실려있었다. 더욱 마음이 아팠던 부분은, 바로 우리나라에서 해외 입양을 가게 된 개들도 간혹 포함이 돼 있다는 사실이었다. 아이들은 더 나은 삶을 위해 해외로 입양을 갔는데 훨씬 혹독한 생활환경에 최소한의 휴식과 돌봄을 받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화가 났다.

이 책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개를 키우기 위해 정해진 가이드라인은 없지만 이 당시에는 특히 이들을 혹사시키는 것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하거나 합리화를 하기 일쑤이고 이렇게 남극에 파견되는 개들의 경우 더더욱 좋지 않은 상황에 놓였을 것이다. 이러한 사람들의 인식과 이 당시의 상황이 세세하게 잘 담겨있으며, 이에 조금이라도 개들을 자유롭게 해주고 싶어하는 작가의 마음 또한 같이 담겨있다.





이 책이 인상적인 이유는 이 시대에 개들과 동거동락하며 느끼는 감정들, 혼란들, 그리고 적응해 가는 과정들, 위기들이 모두 실려있기 때문이다. 직접 극지에 가서 개들을 훈련시키고 교감하는 경험은 아무나 할 수 없다. 또한 이러한 과정 중에 일어난 다양한 위기 상황과 그에 대한 대처, 당시에 느끼는 감정들이 고스란히 담겨있으니 에세이를 한 편 읽는다는 생각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아래 사진처럼 날짜와 함께 표제가 나와있기 때문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미리 예측이 가능하다는 점도 굉장히 좋았던 것 같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제목에 나와있다시피 개들이 주인공이니 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의미있는 책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당시 사망한 개들과 생존한 개들, 행방불명이 된 개들의 사진과 이름이 실려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그 사진을 살펴보면 참 슬픔과 함께 개들의 운명과 사람이 개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다.

마지막으로, 제목의 <그 개의 이름은 아무도 모른다>는 울림을 주는 제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다 읽고 나면 극지에서 한치 앞을 모르는 상황에 놓여 고생을 하고 일만 하다가 그대로 끝을 맞이 할 수도 있는 개들의 이야기는 한참 곱씹게 되고, 결국 이 제목이 시사하는 바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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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논리, 이상한데요? - 비판적 사고 수업을 시작합니다 탐 그래픽노블 7
이자벨 보티앙 지음, 갈리 그림, 임명주 옮김 / 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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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논리 이상한데요? 라는 책은 논술을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우선 만화책이기 때문에 확실히 쉽게 학습이 가능하다. 확증편향이나 상관관계-인과관계 등 학생들이 쉽게 틀리고 헷갈려 하는 개념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논술 공부를 하는 학생들에게 이 책을 가장 추천하고 싶다.





재미있는 다양한 예시들은 더욱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논리에 대한 학습을 용이하게 도와준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역사와 연관된 사례들이었다. 이 책에서는 어려운 논리 개념을 가르치기 위해 다양한 사례를 인용하는데, 이 사례들은 예전 과학자 및 철학자들의 이야기부터 현대 실험까지 긴 세대를 망라한다. 이렇게 적재적소에 딱 알맞는 예시를 사용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해당 사례를 통해 논리를 이해할 수 있게끔 구성하고 있다는 점이 굉장히 좋았다.





물론 책의 작가가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예시의 대부분은 외국의 사례를 차용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인 내가 책을 읽으면서 한번도 막힌 적이 없을 정도로 적절한 예시와 재미있는 만화적 구성으로 논리라는 것이 실제로 많은 사람들에게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라는 사실을 망각할 정도로 재미난 만화책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확실히 논리학 책은 글보다는 그림으로 읽고 '재미'가 붙어야 더 학습에 도움이 되는 것 같고,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너무나 적합한 책이다.





게다가 이 책은 정말 많은 논리를 다룬다. 앞서 밝힌 예시 외에도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붉은 천 전략', '허수아비 오류'등도 나오며 이러한 세부적인 개념도 내가 논리있는 주장을 하기 위해 미리 알아두면 좋을 논리적 개념이기 때문에 책을 읽으며 배울 수 있는 논리적 지식은 방대하다. 그리고 이러한 개념들이 딱딱 끊긴 채 구성이 되어있는 것이 아닌 물이 흘러가듯 만화 케릭터들의 말을 따라가며 배울 수 있기 때문에 구성적 측면에서도 너무 좋은 흐름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 표지에 나와있다시피 '비판적' 시각을 기르기 위해 이 책은 다양한 논리적 개념을 소개하며 '만화'라는 방식으로 재미있게 풀어나가며 지루함을 없애준다. 지금까지 해왔던 논리적인 결함과 오류에 대해 반성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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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논쟁에서 승리하는 법 - 설득과 타협이 통하지 않는 싸움의 시대
메흐디 하산 지음, 김인수 옮김 / 시공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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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처음 이 책을 봤을 때는 책의 디자인이 여타 미국 작가가 쓴 정치 사회 분야 책과 흡사해서

역시 그런 내용을 담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제목에서 느낄 수 있다시피 논쟁에서 승리하는 어떠한 정치인이 쓴 책은 맞지만, 이 책은 그런 정치 이야기를 목표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기 보다는, 정치 이야기를 '도구'로 사용하며 제목에 충실히 논쟁에서 승리하는 '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이 작가의 경우 정말 스피치로 유명한 사람이다. 인도계 사람으로 알고 있는데 수려한 말솜씨와 적재적소에 던지는 적절한 문구와 재치까지 정말 전형적인 미국의 정치인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 책에는 이러한 경험이 풍부한 스피치의 대가가 어떻게 하면 논쟁에서 승리할 수 있고, 스피치를 잘 할 수 있고, 청중의 관심을 잡을 수 있으며 자신의 뜻을 관철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재미있고 지루하지 않게 설명해주고 있다.

특히 정치 이야기, 즉 자신의 정치 인생 경험이 도구로써 사용이 되기 때문에 미국 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더욱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한다.




이 책을 읽으며 재미있었던 점은 역시 작가가 말을 잘하는 사람, 더 구체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도사인만큼 '글'로 쓰여진 책에서도 그런 점이 느껴졌다는 부분이다. 이 책을 보면 목차에서 부터 논리정연하게 앞으로 자신이 할 이야기들을 정리하고 있다. 굉장히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앞으로 작가가 어떤 이야기를 하게 될지 미리 예상을 하고 책을 읽을 수 있다. 게다가 중요한 부분은 '굵은 글씨'로 표시를 해 두었다. 솔직히 글자의 색깔이나 음영이 너무 밝거나 형광펜을 많이 쳐두면 오히려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이 작가는 역시 스피치의 대가. 정말 꼭 집중을 해야 할 부분에 굵은 글씨로 표시를 해두어서 책에 강약을 주면서 효율적으로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독자로서도 좋을 것이다. 스피치에서는 중요한 부분에 강약을 조절해서 강조한다. 책에서까지 굵은 글씨로 중요한 점을 강조한다는 걸 느끼고서 정말 자신의 뜻을 올바르게 전달하려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물론 정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본업이 정치인이나 마찬가지이니. 하지만 그럼에도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대상은 단지 '정치에 관심있는 사람'이 아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너무 좋은 팁들이 많이 나온다. 간단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고 있는 회사원들도 이 책을 읽고 더 효과적으로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청중'을 두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할 때 주옥 같은 팁들이 망라 되어 있기 때문에 추천하는 책이다. 그리고 스피치를 꽤 한다는 사람도 많은 팁을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여태까지 아무렇지 않게 나만 잘 말하면 돼 라고 생각을 해왔다면 이 책을 읽고 꽤나 충격을 받을 것이다. 그냥 넘어갔던 것들이 논쟁에서 패할 수 있는 패인이었을 거라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관철시키고 싶은 것이 있더라도 청중 분석하기. 청중이 나와 반대되는 사람들이라면 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동감을 얻기 위해서는 다른 방향의 접근이 필요하다. 이런 식으로 스피치는 단순히 발표자가 말을 잘하면 되는 것이 아닌 분석과 생각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그런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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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준비생의 교토 퇴사준비생의 여행 시리즈
시티호퍼스 지음 / 트래블코드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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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준비생의 교토>



이 책은 외관만 보면 단순한 여행책으로 오인할 수 있다.

나도 여행책일까 하는 생각을 갖고 책을 열었지만 첫인상과는 사뭇 다른 내용으로 구성이 되어 있었다.

우선 가장 큰 특징은 이 책이 경영철학이나 마케팅 전략 등을 중심에 두고 여러 가게들을 방문하고 분석을 하는 컨셉이라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업을 준비하는 분들이 일본의 디자인이나 전략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가게를 고름에 있어 굉장한 센스를 발휘한다.

인터넷 서치로 쉽게 알 수 있는 곳들, 혹은 이미 한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가게들보다는

작가 나름대로의 기준을 통해 분석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들을 잘 선별해 놓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책에 실린 곳들은 모두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있고, 마케팅 측면에서 분석할 점들이 많아서 단순한 여행책을 읽는다는 느낌보다는 '배운다'라는 느낌이 더 들었던 것 같다.



다양한 사진들은 책에 생동감을 불어 넣어준다.

여행책에는 물론 사진이 많이 실려있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교토의 전통과 아름다움을 잘 담은 카메라의 앵글은 사진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덕분에 책을 읽으면서 몰입감이 들었던 것 같다.



경영과 마케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는 하지만,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읽어도 손색 없다.

센스있는 콘텐츠 선별로 독특하고 특색있는 교토의 가게들이 책에 담겨있기 때문에

교토를 방문할 계획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더 의미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꼭 방문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가게가 꽤 된다.

재미있게 가볍게 읽기에도 좋기 때문에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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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 한 장 영어공부법 영어회화편 - 보기만 해도 영어가 술술 나오는
닉 윌리엄슨 지음 / 더북에듀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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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 한 장 영어 공부법 영어회화편>



이 책의 강점은 바로 '자연스러운' 영어의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는 작가의 배경과 경력에서 알 수 있는데, 작가는 호주 사람으로 일본에서 오래 공부한 이력이 있다.

즉 아시아인들이 주로 하는 실수들을 충분히 습득을 했다는 방증이고,

이러한 실수들을 바탕으로 더 자연스러운 영어를 어떻게 구사할 수 있는지를 차근차근 친절하게 설명한다.

일본인과 한국인은 비슷한 어순의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본인이 하는 실수는 거의 한국인이 하는 실수와 비슷해서 영어를 배우는 단계의 한국인 학습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어렵게 쓰지 않고 쉽게 쉽게 영어를 사용할 수 있게끔

가이드를 주는 책이다. 정말 A4 한장 공부법이라는 제목에 맞게 A4 한장에 정리한 영어 표현들도 제공해 유익하다.




작가가 밝혔다시피 영어는 청크를 외우는 편이 훨씬 좋다.

한국어 -> 영어를 한 단어 한 단어 바로 직역을 해버리면 어색한 문장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이 책에서는 동사구 목록을 비롯한 영어 구사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영어 표현을 청크 단위로 소개를 하고 있고 이러한 표현을 외우게 되면 영어가 훨씬 쉬워진다.



그리고 이 책이 한국인에게 좋은 이유는 역시 아시아인들이 많이 하는 실수를 소개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영어 문장이 길어지게 되면 더더욱 실수가 늘어나기 마련이다.

문장을 길게 늘어뜨리기 위해 and 와 같은 접속사들을 쓴다고 능사는 아니다.

이 책에서는 문장에 많은 의미를 담으면서 원어민과 같은 자연스러움을 같이 장착할 수 있도록 하는 해법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문장 뒤에 형용사를 붙이거나 (He came home hungry)

명사라면 with 와 함께 쓰는 방법이다. (He came home with a headache)

이러면 더 쉽게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데 익숙치 않으니 실수를 많이 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러한 방법을 숙지하게 되면 더더욱 쉽게 학습하게 되고

문장도 짧아지고 함축적으로 많은 의미를 전달하는 팁들을 알아갈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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