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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G 쇼크 - 흥분한 뇌를 잠재우는 조용한 식단의 기적
캐서린 리드.바버라 프라이스 지음, 문선진 옮김 / 앵글북스 / 2025년 6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건강이 안 좋아지면서 먹는 것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항상 궁금해 하던 점은 '과연 MSG는 나쁜가?'였어요. 특히 먹거리 공부를 하다 보면, 과학자들도 나와서 MSG가 나쁘다고 하는 건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아서 저도 모르게 '그런가...?' 싶더라고요. 하지만 MSG가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고 나면 항상 속이 불편했거든요. 소화도 잘 안 되는 느낌이고 좀 몸이 좀 더 피곤하고 늘어지는 기분도 들고요. 하지만 과학적인 증거들은 이런 현상을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하고요. 그러던 중에 <MSG 쇼크>를 읽게 됐는데, 여러모로 충격적인 이야기였습니다.
<MSG 쇼크>는 MSG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긴 한데, 책 초반 부분을 읽다보면 이 책에 엄청나게 빠져들게 만듭니다. 왜냐하면 저자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가득 들어있거든요. 생화학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업적을 쌓은 저명한 저자인 캐서린 리드가 30대 후반에 낳은 막내딸이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받습니다. 오랜 힘든 시간을 거쳐, 저자는 자신의 전공을 살려 아이가 먹는 식단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아이의 증상이 점차 개선되기 시작합니다. 이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저자는 비영리 단체 '언블라인드 마이 마인드(Unblind My Mind)'를 설립하고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건강 정보를 널리 알리기 시작했죠.
이 책은 그녀가 직접 겪고, 연구하고, 공부한 지식들을 담아낸 책입니다. 우리가 그동안 몰랐던 MSG의 비밀도 담겨있죠. 가공식품의 시대에 거의 모든 음식에 포함된 MSG가 어떤 문제들을 발생시키는지, 교묘하게 숨어 있는 MSG를 어떻게 찾아내는지는 물론, 그것이 불러오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읽다보면 '어? 나에게 나타난 문제가 이것 때문인가?' 하면서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고, 저도 모르게 제가 사다 놓은 음식들의 성분표를 다시 보게 되더라고요. 왜 이제까지 이걸 몰랐나 싶기도 하고요.
<MSG 쇼크>는 단순히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 그리고 정말 도움되는 REID 식단에 대해서도 알려줍니다. REID 식단은 생화학적 근거에 기반해서 식탁에서 가공식품을 내모는 식단을 말합니다. 몸에 염증이 많은 저에게는 확실히 도움이 되는 거 같아서 저는 특히 관심 있게 읽었어요.
사실 처음 도전할 때는 그리 쉽지 않겠죠. 따져야 할 것도 많고, 진짜 건강한 재료를 구하는 건 비용도 많이 들고 믿고 구할 곳을 찾기도 힘들고요.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식단을 바꿔서 얻게 되는 의료비 절약은 처음의 번거로움과 비용보다 훨씬 이득일 거라고 생각해요. 게다가 이 책에서는 어떤 식품을 어떻게 대체해야 하는지, 식단을 어떻게 짜면 좋을지 굉장히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도움을 받기에도 좋고요.
실제로 저자가 겪은 경험을 토대로 시작된 이야기라 더욱 믿음이 가는 <MSG 쇼크>. 만약 MSG를 몰아낸 식단을 통해 건강을 찾고 싶은 분이라면, 이 책으로 MSG의 문제점을 제대로 공부하고 건강한 식단을 짜보시는 건 어떨까요? 도움되는 내용이 가득한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