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미식가의 먹는 노트

고독한 미식가의 먹는 노트 - 자, 오늘은 뭘 먹어 볼까?
마츠시게 유타카 지음, 아베 미치코 그림, 황세정 옮김 / 시원북스 / 2025년 2월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로 상'을 아시나요?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많았던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주인공입니다. 저는 오래 전 이 드라마를 우연히 봤다가 푹 빠져서 만화책도 찾아보고, 조만간 이번에 개봉한 영화도 보러 갈 예정이랍니다 :) 그런데 그 고로상을 연기한 주인공 마츠시게 유타카 배우가 이번에 에세이를 냈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책인지 궁금해 하던 참에 이번에 읽게 됐어요!

마츠시게 유타카는 예전에 일본 드라마 한참 보던 중에 조연으로 몇 번 얼굴을 봤던 배우였는데요. <고독한 미식가> 외에도 제가 좋아하는 또 다른 일본 요리(?) 음식(?) 음식점(?) 드라마인 <심야식당> 에도 출연했었어요. 거기서는 과묵한 야쿠자....로 등장하셨는데, 개인적으로는 <고독한 미식가>의 고로상이나, 다른 드라마의 밝게 나오는 모습을 좋아하고 있습니다ㅋㅋ

이 책은 <고독한 미식가>인 마츠시게 유타카 배우가 그동안 만났던 다양한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입니다. 저도 음식을 좋아하도 다양한 음식을 먹어왔다고 생각했는데요.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요리나 재료도 많이 알게 됐어요. 신기할 정도였다니까요?!ㅎㅎ

<고독한 미식가>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사실 이게 별 내용은 없거든요. 어찌 보면 되게 심심할 수 있는, 그냥 혼자 밥 먹는 거 좋아하는 아저씨가 음식에 집중해서 식사하는 이야기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여기! 중독돼요! 음식을 먹는다는 건 되게 원초적인 행위잖아요. 거기에 집중해서 오롯이 맛을 느끼는 고로 상을 보면 빠져들어서 보게 되더라고요. 사람들이 <고독한 미식가>에 나온 집들을 찾아가는 식도락 투어를 하는 이유를 알 것도 같은데요. 

바로 이 <고독한 미식가의 먹는 노트> 역시 비슷합니다. 되게 담담하고 슴슴하게, 저자가 먹었던 여러 음식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몰랐던 음식에 대한 정보도 배울 수 있고요. 근데 그 담담함이 너무 매력적이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빠져들어서 순식간에 호로록~ 읽어버렸어요. 특히 에세이 곳곳에 추가되어 있는 일러스트가 되게 군침돌게 맛있게 보여서 배고파지기도 했어요ㅎㅎ

<고독한 미식가의 먹는 노트>는 <고독한 미식가>의 팬들도 좋아하겠지만, 음식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는 분이나, 다양한 먹을 거리에 호기심이 많은 분들도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거예요. 저는 곧 영화 <고독한 미식가>를 보러 갈 예정이라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는데요. <고독한 미식가의 먹는 노트> 읽고 <고독한 미식가> 보러 가면 아주 딱 맞는 스케줄이 될 거 같네요!

<고독한 미식가> 고로 상의 또 다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꼭 한 번 읽어보기길 바랍니다. 완전 추천해요>_<)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