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 히가시노 게이고 산장 3부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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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어김없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 소설 소식에 놀랐습니다. 가끔은 '히가시노 게이고는 한 사람이 아니라는 말이 진짜인 거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어요. 그만큼 계속해서 신작을 발표하는 작가이고, 그렇게 다작을 하면서도 대부분의 작품이 성공할 정도로 이야기를 잘 만들어내는 작가이기도 하죠.


​이번에 발표한 신작은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라는 작품으로, 처음 제목을 들었을 때는 예전에 본 작품 아닌가 놀라기도 했습니다. 확인해보니 <가면 산장 살인 사건>, <하쿠바산장 살인사건>에 이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산장 시리즈라고 ㅎㅎ 하지만 세 작품의 연관성은 없고, 그냥 배경이 산장이라는 것 뿐이라서 앞의 작품을 읽지 않아도 재미있게 볼 수 있어요.


히가시노 게이고는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하나로, 추리 소설이 아닌 작품도 많지만, 어쨌든 다양한 작품을 발표한 추리소설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제일 좋아하고, 그 외에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용의자 X의 헌신>을 참 재미있게 읽었죠.


찾아보니 작품이 600여 개가 넘는다고 하는데요, 그 모든 작품을 다 읽어본 건 아니지만(한국에 안 들어온 작품도 있음) 가장 큰 특징은 이야기가 술술 읽힌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신작인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 역시 토요일에 일기 시작해서, 2시간만에 다 읽어버렸어요. 쉬지 않고 읽었던 거 같은데, 이야기가 술술 읽히는데다가 추리물이다 보니 결말이 궁금해서 그냥 순식간에 읽어버렸네요.



이 이야기는, 펜션 '사계'라는 곳에 모이게 된 일곱 명의 연극 배우들의 이야기입니다. 이 중 6명은 극단 '수호' 출신이고, 새로운 작품 오디션에 합격한 외부 배우까지 총 7명이 연출가의 부름에 펜션으로 모여들죠.


하지만 계획과 다르게 연출가인 도고 선생은 나타나지 않고, 대신 그들 앞으로 편지가 도착합니다. 


이번 연극의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지지 않았으며, 이곳에서 자신들의 캐릭터를 직접 만들면 그 것을 연극에 반영한다는 내용이었죠. 


​이 펜션을 폭설로 고립된 산장이라고 생각하고, 스스로 연극의 캐릭터로 생각하라는 것인데, 실제는 외부와 연락이 닿지만 외부와 연락하거나 이곳을 떠나면 오디션 합격은 취소된다는 것!





그래서 이들은 자발적으로 이 펜션에 고립되어 연극을 위한 토론을 이어갑니다.

그리고 첫날, 여자 단원 하나가 사라집니다. 그 자리에는 시체를 대신한다는 종이와 그녀가 어떻게 죽었는지가 쓰여 있었죠.


당연히 연출가의 설정이라 생각하며 합숙(?)을 이어가는 6명. 심지어 탐정 역할을 자신이 맡기 위해 이 살인 사건의 추리에도 열을 올릴 정도입니다.


​이튿날 또 한 명의 단원이 사라지지만, 연극이라 생각해 토론만 계속하던 그들 앞에... 실제 피가 묻은 흉기가 발견되면서 공포에 휩싸이게 됩니다.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는 특이한 이야기 구조의 추리 소설이에요. 실제로는 평범한 펜션인데, 스스로 그 안에 갇혀버린 7명. 그리고 사람이 모인 만큼 그들 간의 관계와 감정에 따라 이야기가 마치 눈사람 굴리듯이 이야기가 계속 떼굴떼굴 굴러가기 시작합니다. 이 끝이 어디로 향하는 지도 모른 채로요...


​책을 읽다 보면, '어? 이건 좀 이상한데?', '이건 뭐지?' 싶은 부분들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 이야기의 끝에 모든 의문이 해소되고, 역시 추리 소설은 인간의 마음에 대해 잘 알아야 쓸 수 있는 거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죠.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답게 술술 읽히는 데다가, 계속 뒤가 궁금해서 빠르게 읽어간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부터 넘 궁금했던 작품인데, 모처럼 재미있게 읽은 추리물이 되었네요. 덕분에 주말이 행복했어요! ㅋㅋㅋ


​추리소설을 좋아한다면, 히가시노 게이고의 팬이라면, 술술 읽히는 소설 한 편을 읽고 싶다면, 무조건 강추하는 작품입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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