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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가 알려주는 음주의 과학
하이시 가오리 지음, 김나은 옮김, 아사베 신이치 감수 / 시그마북스 / 2022년 12월
평점 :

술을 아예 안 마시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꽤 술을 즐기는 편입니다. 최근 건강검진 이후로는 술을 끊고 있긴 하지만, 항상 술을 마시는 것으로 발생하는 건강상의 문제점들을 많이 들어서일까 몸이 어디 안 좋다고 하면 괜히 술 탓을 하곤 하죠. 근데 딱히 술을 몇 달동안 안 마셔도 큰 변화는 못 느끼겠더라고요.....=_=;;
그래서, 술과 관련된 진실을 좀 알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명의가 알려주는 음주의 과학>을 읽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제목이 <명의가 알려주는 음주의 과학>이길래 의사가 쓴 책인가 했는데, 저자는 술 저널리스트더라고요. 하지만 내용은 확실히 술과 관련한 여러 분야의 궁금증을 각 분야 전문의에게 묻고, 전문가의 최신 연구를 담고 있으니 '명의가 알려주는'이라는 제목이 틀린 것은 아니것 같아요.

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명의가 알려주는 음주의 과학>에서 다루는 내용은 술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씩 생각하고 고민했을 법한 내용을 담고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술과 다이어트, 술로 인한 역류성 식도염에 관심이 많았는데 그에 관해 과학적 연구와 실제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최근 술을 안 먹고 있어서 그런지, <명의가 알려주는 음주의 과학>을 읽다 보니 그냥 이대로 술을 끊는게 제일 좋지 않을까 싶기는 했는데요. 그러나 이 책이 주장하는 바가 꼭 술을 완전히 끊어라는 아니에요. 술을 마셔도 적당히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고, 과음을 한다면 이런 저런 방법으로 회복하라며 방법을 알려주는 정도죠.

하지만 음주는 확실히 건강에 좋지 못한 건 사실이에요. 잦은 음주는 전신암, 식도암, 간암, 대장암을 확실하게 높인다고 하고 유방암의 가능성도 있다고 하네요.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과 금연, 다이어트는 필수인데 그렇다고 완전히 발병 위험이 사라지는 건 아니고요. 그래도 좋아하는 술을 마시고 싶다면 이 정도 노력은 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 책은 무작정 술을 마시지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술을 마시더라도 어떻게 하면 좀 더 건강하게 마실 수 있는지를 소개하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술 마실 때 함께하면 좋을 안주도 등장하는데요. 예를들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술안주 라던지, 근육을 늘려주는 추천 술안주 등을 알려주죠.

술을 좋아하는 사람 중 한명으로써, 술을 마시는 일이 있다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라 생각해요. 술을 마시면서도 술이 건강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항상 신경 쓰이고 걱정 됐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잘 설명되어 있는 책이라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술을 마시는 건 좋지만, 일단 술에 대해 좀 알고 마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괜히 모르고 불안해하기 보다는 정확하게 알고 자신에게 맞는 음주법과 회복 방법을 마련해두는 것이 좋을 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이 책이 그런 부분에 있어서 도움이 될 것 같고요~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