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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철학 고전 30권을 1권으로 읽는 책 ㅣ 위대한 고전
이준형 지음 / 빅피시 / 2022년 11월
평점 :

최근 철학에 부쩍 관심이 생겼습니다. 어릴 때 학교에서 배우는 철학은 정말 싫어했는데 말이죠. 그때는 '이 재미없고 지루하고, 말 장난 같은 것들을 왜 배워야 하는 건가' 생각한 적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근데 점점 나이가 들 수록 '철학이라는 게 정말 중요하구나', '인생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거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그렇게 관심이 생기긴 했으나.... 아직은 어떻게 철학을 배워야하나 고민하던 중이었는데요. 마침 읽게된 책이 바로 <위대한 철학 고전 30권을 1권으로 읽는 책>입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30권의 위대한 철학 고전을 한 권에 압축해 놓은 책입니다. 한나 아렌트를 시작으로 프리드리히 니체, 카를 마르크스/프리드리히 엥겔스, 장 자크 루소, 니콜로 마키아벨리, 플라토느 아리스토텔리스 등등등.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수많은 철학자들의 대표작들을 소개하고 있죠.

시작을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으로 한다는 게 굉장히 색다르게 느껴졌는데요. 한나 아렌트에 대해 알게된 지 몇 년 안 된 것 같아요. 몇 년 전, 유태인 학살에 대한 방송을 보다가 알게된 분이죠. 역시나 이 책에서도 한나 아렌트의 가장 대표작인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소개하고 있어요.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은 예루살렘에서 열린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을 리포트 형식으로 정리한 책으로, <위대한 철학 고전 30권을 1권으로 읽는 책>에서는 이 책이 어떤 과정에서 작성된 책이고 책의 내용은 무엇인지를 설명합니다. 단순히 설명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으로 어떤 것을 확인하면 좋을 지를 언급하는데,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철학책 읽는 법을 가이드해준다고나 할까요? 철학에 관심이 생겨서 슬슬 공부를 시작해야한다고 싶었던 중이라, 이 책은 앞으로 어떻게 철학책을 찾아보고 어떤 점을 포인트로 읽으면 좋을지를 안내해주는 느낌이라 좋았어요.

특히 각 챕터별로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을 소개하고 있는데. 내가 관심 있는 철학 책을 한 권 읽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추천 책들을 함께 읽으면서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서 점차 생각을 확장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도 큰 장점이었어요.

<위대한 철학 고전 30권을 1권으로 읽는 책>에 나온 모든 책을 처음 보는 건 아닙니다. <군주론> 같은 경우는 고등학교 때부터 읽어보고 싶어서 매번 도전했던 책이죠ㅋㅋ 하지만 읽으려고 할 때마다 재미가 없어서 끝까지 못 읽었죠ㅠㅠ그런데 <위대한 철학 고전 30권을 1권으로 읽는 책>을 읽다 보니 어쩌면 <군주론>에 대한 편견이 있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 생각보다 생각할 거리와 재미있는 요소들이 있어서 다시 한번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이 책에서는 학창시절에 많이 배웠던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에 대해서도 만날 수 있는데요. 학창 시절에는 뜻이나 이유도 모른 채 달달 외우기만 했던 것들을 조금 더 앞 뒤 설명을 덧붙여 풀어주기 때문인지, 확실히 그때보다는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이런 아주 오래된 고전 철학도 한 번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철학을 전혀 몰랐지만, 좀 알아가고 싶을 때! 이런 안내서 같은 책 한 권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네요. <위대한 철학 고전 30권을 1권으로 읽는 책>에서 소개한 철학자와 도서는 기회될 때마다 하나씩 읽어나갈 계획입니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