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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수록 요리 - 슬퍼도 배는 고프고 내일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네코자와 에미 지음, 최서희 옮김 / 언폴드 / 2022년 10월
평점 :

요리하는 걸 좋아해서 다양한 요리책을 가지고 있는 편입니다. 이제 웬만한 요리책은 그냥 빤하다고 생각하는데.... 상당히 독특하면서도 감각적인 느낌의 요리책을 하나 읽데 됐습니다. 일본인 뮤지션이자 칼럼니스트, 그리고 생활요리인인 네코자와 에미라는 분의 에세이겸 요리책인 <그럴수록 요리>죠.
솔직히 말하면... 이번에 처음 알게 된 분이었어요 ㅎㅎ 근데 상당히 다재다능한 분인듯! 뮤지션, 작가, 칼럼니스트, 영화해설가, 프랑스어 교실 운영에 다양한 예술활동과 편집장까지...! 웬만한 사람이라면 이렇게 다양한 직업을 얻는 건 꿈도 못 꾸는데. 능력이 많으시구나 싶더라고요~

참 인생의 진리이기도 하고, 조금은 슬픈 일이기도 한데....
무슨 일이 있어도. 아무리 아프고, 아무리 힘들어도, 어김없이 배는 고파요 ㅠㅠ 그리고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내일은 찾아오죠.

이 책은 작가분의 삶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이기도 해요. 자신의 이야기와 함께 힘들 때 도움을 줬던 요리들을 소개하고 있죠.
처음 알게된 분이라 몰랐는데, 책을 읽다 보니 이 다재다능한 분에게는 참 힘든 시간이 많았던 것 같아요.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는 능력이 많아서 그냥 모든 게 잘 풀린 사람인건가? 싶었는데 말이죠.
맞아요. 힘든 일은 능력과는 상관 없이 모두에게 찾아오는 거니까요. 아무튼 힘든 시간을 거치던 작가님은 식생활을 바꾸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이 분은 마음의 안정과 행복을 찾아낸 것 같고요. 이 책은 그렇게 찾은 행복 레시피를 담은 책이라고나 할까요?

제가 요리를 좋아하는 이유는 맛있는 걸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맛있는 걸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니까요. <그럴수록 요리>를 읽으면서, 어찌 보면 레시피란 아주 기본적인 처방전일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에는 여러 요리가 나오는데... 일본인이기도 하고 프랑스에서 오래 살아서 그런지.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지 않는 독특한 요리들이 많이 나옵니다. 소소한 가정식부터 꽤 화려해보이는 요리까지. 일상에 변주를 주고 싶어서 색다른 레시피를 찾는다면 아주 좋은 책이 될듯 하네요.
책의 구성이 계속 변하기 때문에 읽는 재미가 있는 책이기도 하는데, 후반에는 작가가 직접 그린 듯한 간단한 카툰도 들어있어요. 그림이 화려한 건 아니지만, 연출이 좋아서 재미있습니다 :)

그 외에도 요리하는데 미리 알아두면 좋을 Tip이라던가, 작가가 좋아하는 맛집과 쇼핑몰도 소개하고 있죠. 기절초풍할 정도의 퀄리티를 자랑한다는 도쿄 빵집은 언젠가 한 번 가보고 싶더라고요 ㅋㅋㅋ
굳이 요리를 따라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에세이로도 재미있고 색달라서 재미있는 책이에요. 관심 있다면 한 번 읽어보는 걸 추천합니다 :D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