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틈 호가스 셰익스피어 시리즈
지넷 윈터슨 지음, 허진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셰익스피어의 희곡 『겨울 이야기』를 소설로 구성하면서 희곡의 부족한 개연성을 풍부한 서술로 채우려는 시도를 엿볼 수 있다.

흔히 말하는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 어느정도는 맞는 구석이 있다. 

하지만 그것을 깨달은 후에 너무나 많은 시간이 지났고 곧 그것은 죽음과 맞닿아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서야 알게된다. 물론 그것이 용서와 화해로 끝난다면 그나마 해피엔딩일 것이지만.

시간과 이별, 그리고 과거와 미래를 연결해주는 시간의 틈. 그 시간의 틈바구니 속에서 우리는 아둥바둥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시간은 계속된다. 시간자체가 연속적인 개념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단절된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큰 사건을 직면함에 있어 자신을 중심으로 세계를 바라본 결과에 다름 아닐 것이다.

인간이 느끼는 사랑과 슬픔, 그리고 질투의 감정을 이 책을 읽으면서 철학적으로 사유할 수 있다는 것은 크나큰 매력중의 하나이다.

그것은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셰익스피어가 영면한지 400년이 되었지만 그의 작품이 이런 각색을 거치면서도 

여전히 생생하게 사유의 뜰을 제공하기에 그가 왜 대단한 문호라 칭송받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