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준비 청년의 삶을 다룬 성장소설로 소개를 받았던 터라 '성장'에 초점을 맞춰 읽었다. 상실로 대표되는 유년기의 그룹홈 생활과 그 파편으로 좌절하는 청년기의 독립생활, 그리고 좌절을 보듬어 안는 새로운 의미의 가족 생활은 출판사의 소개글에서 처럼 불안하더라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관계 맺으며 삶을 꾸려 가는 이 땅의 수많은 ‘민서’를 지지하게 한다. 하지만 내 경우에는 시련 속에서 더 가족다운 삶을 이룬다는 소설의 내용보다 세 청년의 그룹홈에서의 삶이 더 궁금해졌다. '과연 작가는 그룹홈의 삶에 대한 경험치가 있을까? 또 심사를 진행했던 모든 심사단들은 그룹홈의 삶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까?' 소설이 모든 상황을 다 아우를 순 없겠지만 적어도 내가 만나온 그룹홈 친구들은 그곳에 뿌리를 두고 의지하며 살고 있다. 그것이 특징이기도 하고 장점이기도 한 것인데 소설에서는 뿌리가 잘린 듯이 시작을 하여 더 아프게 다가왔다. 소설 속 '민서'를 만났을 때의 '적당한 거리'보단 우리 주변의 '민서'에겐 '적당한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청소년 #소설 #청소년소설 #청소년추천 #책추천 #자립준비청년 #이지애 #완벽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