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하는 출판사에서 새로 책이 나왔다. '도서부 종이접기 클럽' 이라는 제목의 청소년 문학, 정확히는 소설책이다.이 소설은 몇가지 흥미로운 주제어로 구성되어 있다. '세 친구의 우정과 용기, 과거와 현재,소원과 기적'이 그것이다.아마 종이접기를 해본 경험이 있다면 공감할 것이다. 접기의 마지막에 심혈을 기울여야 접히는 난도높은 단계가 있고 종이 사이의 좁은 틈을 통해 접어야 완성할 수 있다는 공식 아닌 공식 말이다. 이 소설도 그랬다. 또래들에게도 낯설 것 같은 '도서부' , '여중생', '종이접기 클럽'이라는 인물과 배경에서 벌써 종이접기의 난도가 느껴지는 듯 했다. 또한 이들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좁은 틈을 찾는 과정은 난도높은 접기의 마지막을 떠올렸다. 의문의 좁은 틈을 찾아 접기를 마무리할 때 쯤 마주하게 되는 진실, 천 개의 학을 접으면 소원이 쌓여 기적을 이룬다는 고리타분한 전래(傳來)가 새롭게 다가오는 특별함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