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나라의 언어를 공부하는 것만큼 그 나라를 알기 좋은 방법이 있을까 싶습니다.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뒤 베트남에 대해 더 알고 싶어진 만큼 이 책을 집었습니다. 이책은 공신력 있는 저자와 이름 있는 어학출판사의 합작품입니다. 그래서인지 가장 쉬운 독학을 표방하는 이 책 제목이 신뢰감 있게 다가왔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책은 기대에 부응하는 퀄리티를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독학을 하면 따라붙는 걱정을 상당히 덜어줍니다. 어학공부를 혼자하려고 보면 무얼, 어디서부터,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막막하기 마련입니다. 이 책은 30일 기준의 학습플랜과 더불어 챕터당 문법-회화-패턴-문제 4단계로 이루어져 있어 체계적인 학습이 가능합니다. 특히 이 4단계 학습법은 단순히 회화 지문이랑 뜻만 던져주고 외우라는 주먹구구식이 아닙니다. 문법 파트를 통해 문장의 각 요소요소를 뜯어보면서 문장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를 파악할 수 있게끔 해줍니다. 문법 파트가 있다고 잔뜩 힘 줄 필요도 없습니다. 어려운 문법 용어가 있는 것도 아니고 문법 개념만 덩그러니 설명돼있지도 않기 때문이죠. 구색을 갖추기 위한 문법파트라든지, 문법을 위한 문법이 아니라 회화를 다양한 상황에 맞게 응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또한 독학의 특성상 책에 의존하여 공부를 하다 보니 발음을 등한시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발음 공부에 있어 굉장히 친절합니다. 첨부된 CD를 통해 지문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발음을 들어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무료 인강과 팟캐스트를 들어볼 수 있어 발음을 지루하지 않고 정확하게 공부할 수 있겠습니다. 저의 경우 팟캐스트를 통해 공부에 대한 부담을 많이 덜 수 있었습니다. 여느 팟캐스트를 듣듯이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공부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적어도 이 책은 질려서 덮어버릴 걱정은 안 해도 될 책입니다. 공부에 대한 부담을 덜면서 발음을 정확히하고 응용을 통해 회화를 풍성하게 익히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