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툴마녀의 인간세상 적응기

툴툴 마녀는 생각을 싫어해! - 논리적인 사고를 이끄는 논술 동화 ㅣ 툴툴 마녀 스토리텔링 동화
김정신 지음, 마정원 그림 / 진선아이 / 2011년 11월

드디어 도착한 툴툴마녀

요즘 한창 마술,마법, 마녀등에 빠진 울 큰아드님을 위한 선물 !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 없이 그냥 책을 펼쳐든 민군

뾰로퉁한 표정으로 한장 한장 넘기더니 이내 책속으로 빠져드는 민군

마법세계에서 내려온 툴툴마녀와 고양이 샤샤가 겪는 인간세계로의 여행

낯설기만했던 인간세계에서

여러 친구들과 만나면서 친구들과의 우정과 서로간의 약속,

인간처럼 게임속으로 빠져드는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마녀의 이야기

불러도 모를만큼 책속으로 빠져든 민군

실제 학교에서 일어나는 자신의 이야기 같다고 말하는,

다문화 가정의 까망콩과 툴툴마녀의 우정에 관한 부분이 맘에 든다는 아들

책 중간 중간 툴툴마녀의 생각을 통해 놓치고 가기 쉬운

나의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어 좋았고,

 서로 상대방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

아이들간의 좌충우돌 함께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이

캐릭터만큼 귀엽고 앙증맞아 책을 읽는 내내 즐거웠다.

적은 글밥이 아님에도 책을 잡고 마지막 장까지 한자리에 앉아 단숨에 읽어 내려갈 만큼

재미있고 알찬 내용의 "툴툴마녀는 생각을 싫어해"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도서였다.

심부름 가는 길에-아이들의 상상력이란 ^^

심부름 가는 길에
미야코시 아키코 글.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2년 1월

서정적인 그림 한편을 보는 듯한

"심부름 가는 길에"

흑백의 배경위에 빨간색 모자를 쓴 주인공

ND스타일의 일러스트가 매력적이다.

 

조용히 자리잡고 앉아 이내 책속으로 빠져드는 민군

왠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보는 듯한

"엄마 만약에 말이예요. 나한테 이런일이 생긴다면 나는 주인공 처럼은 못했을 거예요.

동물들을 보고 놀라서 아마 기절하지 않았을까요?"

만약 기절하고 일어나서는 어떻게 됐을까? 라는 나의 질문에

"아마 동물 친구들과 자주 만날 것 같아요. 숲속에서"

숲속에서 뭘 할건데?

"보물찾기 놀이 할거예요"

무슨보물?

동물친구들은 나보다 숲속을 잘 아니까 보물을 더 잘 찾을 수 있을거예요.

그럼 할머니께는 언제 가려고?

"아참 할머니한테 가야지?"

"그럼 할머니랑 함께 가자고 해야지?"

하지만 엄마

"엄마 만약에 이런 피자가 나온다면 나는 당근 피자는 뺄거예요.

당근은 정말 맛없거든요. ^^"

작은 책 한권이지만 그 속을 통해 나타나는 아이들의 상상력은 무한하다.

어릴적 우리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

연아, 연아! 높이높이 날아라 ㅣ 고인돌 그림책 13
이호철 글, 임연기 그림 / 고인돌 / 2011년 11월

제목만 보고도 신나는 " 연아, 연아! 높이 높이 날아라"가

드디어 도착했다.

왠지 정감가는 일러스트에 마음이 가고

글밥이 많은 것 같아 처음은 조금 망설여졌지만 이내

구수한 사투리의 대사들, 아이들과 함께 읽어내려 가는 내내

경상도 사투리 부분만 나오면 깔깔대는 아들 녀석들 덕에 나 또한 신나게 읽어 내려가고

왠지 지금의 아이들은 모를

우리세대만 알고있는 용어들이 눈에 들어와 가슴이 뭉클했다.

겨울을 보내고 봄이오면 이내 할머니와 함께 "문종이"로 꽃잎 따 넣고 방문을 발랐던 기억,

이불호청 뜯어 빨고 엄마와 도란도란 호청 꿰매던 기억,

대나무살 갈라 연만들어 주시던 할아버지의 기억

읽는 내내 내 아이를 위한 동화라기 보다는 어릴적 우리들의 얘기를 담아놓은

그래서 너무 가슴 먹먹해지던...

아파트 안에서만 갇혀지내는 나의 아이들에게 순간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고

돌아오는 주말에는 야외에 나가 꼭 같이 연을 날려보리라 마음먹게 만든

"연아 연아 높이 높이 날아라"

우리세대에 대한 어릴적 향수를 아이들에게 전해줄 수 있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였다.

책을 열심히 읽고 난후

이내 아들녀석의 그림에는

하늘을 향해 날아가는 방패연들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아들아!

연날리러 가자!

청원

청원
김현 지음, 산제이 릴라 반살리 외 각본 / 북스퀘어 / 2011년 11월

청원!

우연히 영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먼저 접한 인도영화

생각보다 감동적이라는 입소문을 듣고

극장 갈 날만 세고 있는 도중

우연한 기회의 만남 "청원"

마술사의 얘기, 안락사와 관련된 내용이라는 대략적인 내용의 선입견을 가지고 처음 만난,

이 책을 읽는 내내 " 나에게 만약 이런일이 생긴다면, 나는어떤 결정을 내릴까?"

" 내 주변은?, 나의 가족은?, 어떤 생각일까? 등등

참 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갔다.

얼마전 마친 사회복지 과목의 시험문제 중 하나였던 "안락사"

"찬성 또는 반대" 그 이유에 대한 나의 생각등

주인공 이튼에 대한 연민과 소피아와의 사랑 

안타깝지만 보낼 수 밖에 없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결정등을 보며

나 또한 남편과 심오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만약 우리에게 이런일이 생기게 된다면

우리 또한 이튼과 똑같은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까? 라는

아직도 우리나라의 법으로는 정당화 되지 못하는 안락사!

자칫 어둡기만한 소재일 수 있는 죽음에 대해 그리고 마지막 자유를 위해

좀더 깊게 생각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같아 감사할 따름이다.

역사도둑3 (삼국시대편)

역사도둑 3 - 삼국 시대 2, 신라 가야 ㅣ 메이플 스토리 역사도둑 3
송도수 글, 양선모 그림, 이운우 감수 / 서울문화사 / 2011년 12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역사도둑이 도착

아들녀석의 환호성이 이어진다. " 엄마 최고!!"

도둑 시리즈라면 물 불 안가리는 아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듯.

잡자마자 바로 앉아 책속으로 빠져든다. ^^

읽는 중간 중간 "한국사 완전정복"코너에서는

신라와 가야에 대한 건국과 발전에 대해 핵심내용등을 짚어주고 있고

책 마무리 즈음에는 독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한권의 작은 책자로 만들어져 포함되어져 있다.

 

책 중간 중간 아랫부분은 핵심 개념 100 코너가 만들어져 있어

놓치고 가기 쉬운 개념마져 살뜰히 챙겨줘 너무 감동이었다.

대단원의 마무리!

 그냥 만화로 가볍게만 읽고 지나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는 달리

워크북과 실전모의고사편까지.. ^^

두번 정독후 도전!

막상 모의고사 문제 앞에서니 떨리는지 "다시한번 봐야겠다"며 앞장을 찾아가며 답을 적어간다.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쓴 흔적이 역력한 ^^

자칫 딱딱한 옛날 얘기로만 여겨질 역사책을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게 애써주신 것 같아 보는 내내 감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