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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름 가는 길에
미야코시 아키코 글.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2년 1월
평점 :

서정적인 그림 한편을 보는 듯한
"심부름 가는 길에"

흑백의 배경위에 빨간색 모자를 쓴 주인공
ND스타일의 일러스트가 매력적이다.

조용히 자리잡고 앉아 이내 책속으로 빠져드는 민군

왠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보는 듯한

"엄마 만약에 말이예요. 나한테 이런일이 생긴다면 나는 주인공 처럼은 못했을 거예요.
동물들을 보고 놀라서 아마 기절하지 않았을까요?"
만약 기절하고 일어나서는 어떻게 됐을까? 라는 나의 질문에
"아마 동물 친구들과 자주 만날 것 같아요. 숲속에서"
숲속에서 뭘 할건데?
"보물찾기 놀이 할거예요"
무슨보물?
동물친구들은 나보다 숲속을 잘 아니까 보물을 더 잘 찾을 수 있을거예요.
그럼 할머니께는 언제 가려고?
"아참 할머니한테 가야지?"
"그럼 할머니랑 함께 가자고 해야지?"
하지만 엄마

"엄마 만약에 이런 피자가 나온다면 나는 당근 피자는 뺄거예요.
당근은 정말 맛없거든요. ^^"
작은 책 한권이지만 그 속을 통해 나타나는 아이들의 상상력은 무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