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 연아! 높이높이 날아라 고인돌 그림책 13
이호철 글, 임연기 그림 / 고인돌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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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도 신나는 " 연아, 연아! 높이 높이 날아라"가

드디어 도착했다.

 

 

왠지 정감가는 일러스트에 마음이 가고

 

글밥이 많은 것 같아 처음은 조금 망설여졌지만 이내

구수한 사투리의 대사들, 아이들과 함께 읽어내려 가는 내내

경상도 사투리 부분만 나오면 깔깔대는 아들 녀석들 덕에 나 또한 신나게 읽어 내려가고

 

왠지 지금의 아이들은 모를

우리세대만 알고있는 용어들이 눈에 들어와 가슴이 뭉클했다.

겨울을 보내고 봄이오면 이내 할머니와 함께 "문종이"로 꽃잎 따 넣고 방문을 발랐던 기억,

이불호청 뜯어 빨고 엄마와 도란도란 호청 꿰매던 기억,

대나무살 갈라 연만들어 주시던 할아버지의 기억

읽는 내내 내 아이를 위한 동화라기 보다는 어릴적 우리들의 얘기를 담아놓은

그래서 너무 가슴 먹먹해지던...

 

아파트 안에서만 갇혀지내는 나의 아이들에게 순간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고

돌아오는 주말에는 야외에 나가 꼭 같이 연을 날려보리라 마음먹게 만든

"연아 연아 높이 높이 날아라"

우리세대에 대한 어릴적 향수를 아이들에게 전해줄 수 있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였다.

 

 

책을 열심히 읽고 난후

이내 아들녀석의 그림에는

하늘을 향해 날아가는 방패연들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아들아!

연날리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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