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내전 - 20세기 모든 이념들의 격전장
앤터니 비버 지음, 김원중 옮김 / 교양인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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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는 결코 깔끔하지 않다.

옮긴이의 말을 먼저 읽고 긴 전투에 들어가는 게 좋았을텐데…
이 책을 읽기 전에 이병주의 ”스페인 내전의 비극“을 읽었는데 차라리 순서를 바꿔서 읽었어야 했다.
손 안에 ”스페인 내전-우리가 그곳에 있었다“와 ”카탈로니아 찬가“가 들려있는데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벽돌을 깨고났더니 얇은 쪽으로 더 마음이 간다.

저자는 어느 한 진영에 치우치지 않고 담담하게 역사적인 사건을 아주 꼼꼼하게 서술하고 있다. 스페인 내전과 관련한 다른 책을 읽을 때에 백과사전처럼 챙겨 볼 수도 있겠다.


개혁 세력과 혁명 세력이 공화 진영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고, 보수 반동 세력이 다른 우파 집단들과 함께 국민진영이라는 이름으로 집결했던 것이다.
그런데 공화 진영의 개혁 세력과 혁명 세력이 처음부터 끝까지 서로의 이질적 성격을 극복하지 못한채 분열과 다툼을 계속하다가 자멸의 길을 걸은 반면 (이들의 내분은 ‘내전 속의 내전‘으로까지 나아갔다), 국민 진영은 프랑코 중심의 군부, 보수적인 가톨릭교회, 파시즘 운동 세력인 팔랑헤당, 자본가 / 지주 중심의 상류계급 등 내부의 여러 세력이 승리라는 공동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단결하였다.
바로 이 점이 국민 진영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인 가운데 하나였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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