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용기가 필요해 라는 책의 제목과 작은 화분 속 돋아난 새싹을 소중하게 바라보고 있는 '설모'라는 주인공의 그림을 보며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해 하며 책을 보았습니다. 용기가 필요한 어떤 사건이 펼쳐질까 하는 생각을 하였는데 책을 보고 나니 이 책은 거창하고 힘주어야 하는 큰 용기가 아니라 누구나 가지고 싶어 할만한 작은 용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참 따뜻한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설모는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은 아이입니다. 혼자인게 외롭기도 하지만, 많은 친구와 함께할 때 오히려 작아지는 자신을 느끼고 행동을 불편해 할 뿐 아니라 학교에서 발표를 앞두고는 무거운 마음으로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떨리는 목소리로 발표를 겨우겨우 해 내는 아이랍니다. 설모의 이른 모습이 어린시절 제 모습과 겹쳐 보이며 움츠러든 채 발표하고 있는 설모의 모습이 안타깝게 보였어요 앞에 나서는 게 두렵고 학교에서의 작은 발표에도 떨려하고 무섭기까지 했던 제 모습이 생각났어요 이렇게 마음이 가는 설모가 학교에서의 발표를 마치고 답답해 하며 용기가 없는 자신을 미워하기까지 하는 모습이 참 안타까웠답니다. 그런데 이렇게 수줍음이 많던 설모가 집에 돌아가던 길에 만난 아이에게 하는 행동이 이 이야기의 반전이예요 온몸에 흙이 묻어 있고 추워하는 아이를 보고 조금의 고민도 없이 천천히 다가가는 행동을 해요 그 행동에 대답하듯이 말없던 아이가 한참 후 주머니 속 사탕을 설모에게 건네고 설모도 가방 속 바게트 한 조각을 나눠줘요 자연스럽게 서로 가까워짐을 느끼고 서로 자신이 겪은 일을 이야기나누는 장면에서는 뭉클하기까지 했어요 자신의 발표를 부끄러워하고 후회했던 설모가 친구에게 학교에서는 망쳤던 발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거든요 아이는 설모에게 큰 박수를 쳐 주고요 따로 감정선이 서술되진 않지만 이 장면에서 설모가 한걸음 성장했을 거라는 느낌이 들면서 너무나 뿌듯했어요 집에 돌아온 설모가 망친 발표를 이야기하며 용기가 부족한 자신을 창피해하고 실망한 모습을 보이자 설모의 엄마가 설모에게 하는 이야기가 이 이야기의 주제 같아요 세상에는 다양한 용기가 있는 거란다 누군가에게 먼저 다가가는 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이야 이 책을 아이와 함께 보게 된다면 아이가 했던 많은 행동들을 칭찬하며 그 행동들이, 그안에 작게 보이지만 엄청난 용기가 있는 아주 멋진 행동이었음을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이야기 속에서 성장하는 설모의 모습에 함께 뿌듯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아주 따뜻한 책이었어요 [이 글은 네이버카페 책과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