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 웨이 다운 - 2022년 케이트그린어웨이 수상작 에프 그래픽 컬렉션
제이슨 레이놀즈 지음, 대니카 노프고로도프 그림, 전하림 옮김 / F(에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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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동안 일어난 일들이나 15시간 동안 일어났던 일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나가는 영화나 책을 본 적은 있으시지요? 참 흥미로운 전개의 플롯이라 볼 수 있어요.

그런데 심지어 1분 동안 일어나는 일들이 200페이지에 걸쳐 전개되는 플롯의 책이 등장했습니다.

하나의 사건으로 인해 인생이 뒤집혀버린 주인공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1분 안에 일어나는 일들을 담은 책입니다.

사건은 주인공의 친 형이 총에 맞아 죽으면서 일어납니다.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미국은 총기 사용이 훨씬 자유롭잖아요.

그래서 사건 사고도 많고요. 슬럼가나 빈민촌의 실상은 모르긴 몰라도 아마 더 심할 거라 생각됩니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세 가지 원칙을 가지고 있었어요. 총기 사건이 일어나면 첫째는 울기. 둘째는 밀고. 셋째는 복수.

이러한 원칙으로 주인공 역시 똑같이 형을 죽인 사람을 찾아 총으로 복수하기 위해 갑니다. 하지만 엘리베이터를 타며 한 층씩 내려올 때마다 나타나는 죽은 영혼들.

그들은 모두 총기 사건으로 죽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책 읽다가 깜짝 놀라 주변을 두리번 거린 건 안 비밀)

주인공의 친구. 친했던 동네 형. 심지어 주인공의 아버지와 삼촌 그리고 형까지. 엘리베이터에 등장하죠. 그렇다면 한 집에서 총에 죽은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

그 영혼들은 주인공에게 강한 메세지를 전달해주었습니다. 복수는 복수를 낳고 내가 아는 진실이 진실이 아닐수도 있다는 것.....

그래서 파국으로 치닫개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말이죠..

주인공의 심정이 어떨지 혼란스러운 마음을 다소 거칠고 투박한 그림체로 나타내고 있어 이야기가 흡인력 있게 잘 전달되는 듯했습니다.

1층에 다다른 모든 영혼들이 내리며 "넌 안 내릴 거야?"라고 묻는 질문에서 주인공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죽은 영혼들의 이야기로 과거의 일들이 하나씩 풀리며 주인공이 알고 있었던 것이 진실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된 주인공.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이 책은 에드거 상, 뉴베리 상, 프린츠 상, 코레타 스콧 킹 상, 월터 상 등을 수상한 최고의 영어덜트소설로 대니카 노프고로도프와의 컬래보레이션을 통해

그래픽 노블로 재탄생했으며 영화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시종일관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속도감 있는 전개와 묵직하게 뼈를 때리는 주제까지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었던 그래픽 노블. [ 롱 웨이 다운 ]

강력 추천합니다. 함께 읽어 봐요.!!!




-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한 감상을 적은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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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나무 - 9·11 테러, 치유와 재생 그리고 회복력에 관한 이야기 사회탐구 그림책 11
션 루빈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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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년 9월 11일을 기억하시나요? 테러리스트들이 미국의 세계 무역 센터인 쌍둥이 빌딩으로, 펜타곤으로, 들판으로 비행기를 추락시켰던 전대미문의 끔찍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죽었지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9.11테러라고 하는 이 사건은 많은 이들에게 고통과 아픔을 남겨주었어요. 하지만 모든 일에는 희망이 있는 법이지요. 그 희망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따뜻한 책인 <바로 이 나무>를 통해 작가는 그 아픔과 고통을 이겨내는 도시와 사람들과 한 생존자 나무를 우리가 기억하길 바랐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생존자 나무로 알려지게 될 실제의 콩배나무 관점에서 이야기합니다. 항상 녹음이 푸르른 공원 앞에서 사람들과 즐거움을 나누었던 나무!!!



하지만 사건이 일어나고 나무는 처참히 망가져 버리지요.



쌍둥이 빌딩이 무너지고 난 뒤, 부서진 조각들을 줍고 도시를 구하는 사람들은 나무도 구합니다. 세계 무역 센터 4번과 5번 건물 사이의 잔해 아래에 묻혀 있었던 콩배나무를 발견하지요. 뿌리도 끊어지고 가지는 불에 타고 부러졌지만 회복하고 살아나길 바라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묘목장으로 옮겨져 다시 심어집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나무도 도시도 함께 서서히 회복하지요. 이 부분에서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나무와 도시가 함께 회복되는 부분은 굳이 많은 말로 애써 표현하지 않아도 그림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는 듯했습니다.



나무는 다시 원래의 자리로 옮겨 심어집니다. 아픔이 있었던 자리에서 희망이 자라는 곳으로 바뀐 그곳에서 꽃을 피우고 희망의 상징으로 서 있습니다.



이 그림의 나무를 보니 강화도 초지진에서 봤던 나무가 떠올랐어요. 신미양요와 운요호사건 당시 포탄의 파편을 그대로 간직한 채 서있었던 소나무 한 그루가 인상적이었거든요. 그 나무와 지금 이 나무가 같은 의미로 희망을 말하고 있는 것 같아 저는 이 책의 울림이 컸습니다.



예기치 못한 또는 피할 수 없는 그런 슬프고 나쁜 일들이 우리의 삶을 힘겹게 할지라도 그곳에서 피어나는 희망을 바라보며 회복과 소망을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한 감상을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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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안에서 사회탐구 그림책 10
르웬 팜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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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으로 우리의 삶은 많이 변했습니다. 지난 2년간 코로나로 변했던 순간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책이 있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 책에 그려진 모든 얼굴은 뉴스에 나온 사람들부터 가족 친구 이웃에 이르기까지 실존 인물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들의 스토리가 이 책의 글감이 되었던 것이지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유입되면서 우리는 아무런 준비를 하지 못했고 때문에 어디에서나 거의 모든 사람들이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습니다.


이 책은 그런 모습을 너무나도 절실히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선명한 그림체로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자세히 그려 이해도를 높이기도 합니다.


지금 우리는 우리의 삶을 천천히 회복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등장하면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생활 모습을 잔잔하고 따뜻한 어조로 보여주고 있는 이 책은 희망의 모습을 담은 우리의 바람이라고 보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을 읽고 우리의 희망찬 미래를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요.


생명에 대한 헤아릴 수 없는 희생과 헌신을 한 초동 대응자들과 필수 작업자들에게 겸손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바칩니다. 세상은 당신들에게 빚을 지고 있습니다.   -르웬 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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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한 주스 가게 - 제9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푸른도서관 85
유하순 지음 / 푸른책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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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시절에는 누구나 혹독한 혼란기를 겪습니다. 누군가는 알지 못한 채 그냥 넘어갔다고 할 수도 있지만 잘 생각해 보면 진지하고 심각한 혼란기를 보냈을 것입니다.

이번에 읽은 <불량한 주스 가게>라는 책을 통해서 청소년기를 나름 치열하게 보내고 있는 5명의 주인공들을 만나 보았는데요. 그들 나름대로 그들이 원하는 세계를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도 그렇겠지... 하는 생각도 함께 들었고요. (얘들아 선생님이 다 미안하다. 숙제 안 했다고 구박 안 할게...)



불량한 주스 가게


아빠가 돌아가신 뒤 일탈을 일삼고 혹독한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는 건호. 엄마가 수술을 위해 병원에 있는 동안 주스 가게를 혼자 운영하게 됩니다. 아빠처럼 돌아오지 못할까 봐 걱정하던 건호에게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돌아온 엄마가 자신을 믿어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잠시 방황했던 시간을 뒤로하고 건호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을 거라 확신하게 되었어요. 역시 믿음과 신뢰는 아이들을 돌아오게 할 수 있나 봅니다.



올빼미, 채널링을 하다

채널링 : 산 사람이 우주 안의 다른 존재, 가령 죽은 사람이나 외계인이나 심지어는 동물과 영적으로 접촉하는 것을 말한다.


올빼미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고 말귀가 어두운 주인공 유성. 덕분에 사람들에게 놀림감이 됩니다. 편의점에 우연히 만난 사람 때문에 채널링에 관심을 갖게 되고 채널러들의 모임에 참가하면서 실제로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읽어낼 수 있게 되지요. 하지만 진정한 소통은 마음을 모아 사람들 말에 귀 기울이고 내 느낌과 생각에 가만히 마음을 열 때 일어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동물 커뮤니케이터 하이디가 생각나는 내용이었어요. 다른 존재와의 교감이 이루어진다면 음... 뭔가 오싹하네요.:)



야간 자율 학습

입시경쟁에 내몰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린 단편이었어요. 야간 자율 학습 시간에 몰래 나와 산에 오르는 시원, 병우, 동혁. 물에 빠져 죽을 뻔한 시원이를 구해 준 동혁이와 친구들의 이야기가 긴장감 있게 펼쳐집니다.



뚱보균과 도넛

청소년기 아이들에게 외모에 대한 이야기는 결코 빠질 수 없는 소재이지요. '나'와 유나는 비만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요. '나'는 다이어트를 결심하지만 '유나'는 호르몬 이상 때문에 몸이 비만체질로 변하는 병 때문에 다이어트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유나가 뚱보균을 급식에 넣었다고 이야기하던 장면이 기억에 남네요.



폭풍 속 하이재커

하이재커 : 비행기 납치범

주인공인 지현이는 친구들과 함께 수행평가 때문에 공항을 찾게 됩니다. 그곳에서 뜻하지 않게 비행기를 청소하고 있는 엄마를 만나게 되는데요. 해외 출국 금지된 아빠와 비행기를 청소하는 엄마를 생각하며 비행기를 납치하여 사랑하는 가족과 편히 비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지현이가 멋져 보였습니다.


이 책은 5개의 짧은 단편이 모여 있는 책입니다. 부담 없이 편히 읽을 수 있어 좋았어요. 독자들에게 주는 메시지도 좋았고요.

아이들은 때로는 불량하고 불안하고 미성숙하지만 그 어려움을 딛고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장을 덮고 나서 힘든 현실 속에 살고 있는 그들이 조금은 힘을 내길 바랐고 슬픔과 좌절 속에 기쁨과 도전도 언제나 함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청소년들을 응원합니다.!!! 빠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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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묻고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하다 1218 보물창고 22
베티나 슈티켈 지음, 아이세 로미 그림, 함미라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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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때론 엉뚱하기도 하지만 세상의 본질을 꿰뚫는 질문을 가끔씩 하기도 합니다.

저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직업을 갖고 있다 보니 많은 질문을 받기도 하는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을 읽으며 과연 내가 얼마나 아이들의 질문에 현명하고 맞는

이야기를 해주었는지 제일 먼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22개의 아이들의 질문에 노벨상을 수상한 많은 이들이 답을 해주는 형식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추상적이고도 막연한 질문들에 정말 무릎이 탁 쳐지는 지혜롭고 정확한 답들!!

노벨 문학상, 노벨 화학상, 노벨 평화상, 노벨 의학상, 노벨 물리학상, 노벨 경제학상 등을 수상한 사람들이 아이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그 대화들을 정리하여 최종 원고를 작성하여 세상에 이 책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다양한 질문들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 사랑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에 1989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달라이 라마가 이야기한 것과

"왜 학교에 다녀야 하나요?"라는 질문에 1994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오에 겐자부로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 책은 부담 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단편 같은 느낌이 있어서 목차를 보고 자신이 원하는 질문들을 골라 읽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지혜로운 사람들의 생각을 엿보고 싶다면 주저 없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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