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 내 옆에 앉아! 푸른 동시놀이터 105
연필시 동인 엮음, 권현진 그림 / 푸른책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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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예쁜 동시집들이 굉장히 많아져서 골라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오늘은 푸른책들에서 나온 예쁜 동시집 <얘, 내 옆에 앉아>를 소개해 드릴게요.

이 책은 아홉명의 시인들이 함께 모인 <연필시>라는 모임에서 낸 동시집인데요.

연필시 동인들은 20년이 흐르는 지금까지도 함께 활동하며 여러 권의 동시집을 냈습니다.

그 중에서도 <얘, 내 옆에 앉아>는 세 번째 펴낸 동시집입니다.

예쁘게 디자인하고 시대적 감각에 맞게 아홉명의 시인이 서로 잘 어우러지도록 내용상 흐름에 따라 잘 배열하여서 독자들이 좀 더 편안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어요.



< 구석 >


나는 구석이 좋다

햇살이 떄때로 들지 않아

자주 그늘지는 곳

그래서 겨울에 내린 눈이

쉽게 녹지 않는 곳

가을에는 떨어진 나뭇잎들이

구르다가 찾아드는 곳

구겨진 휴지들이 모여드는 곳

어쩌면 그 자리는

하나님이 만든 것인지도 모르지

그곳이 없으면

나뭇잎들의 굴러다님이

언제 멈출 수 있을까

휴지들의 구겨진 꿈을

누가 거두어 주나

우리들 사랑도 마음 한구석에서

싹트는 것이니까

-이창건-




나뭇잎들을 멈출 수 있고 구겨진 휴지를 거두어 줄 수 있는 구석. 사랑이 마음 한 구석에서 싹트듯 그런 마음을 가지고 살고싶네요.

저에게 큰 울림이 되었던 시였어요.

이 동시집은 모두 4부로 되어 있습니다. 각 주제에 맞게 아홉명의 시인들이 내용을 잘 분류해 놓았어요.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예쁜 동시집을 찾으신다면 <얘, 내 옆에 앉아>를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더불어 아이들도 읽으면 감동이 되는 부분들도 있으니 연령에 상관없이 동시는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는 것 같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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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키호테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16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지음, 저지 페리 엮음, 신인수 옮김 / 보물창고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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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보다 더 많이 번역되어 읽힌 책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스페인의 유명한 작가인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라고 합니다.

시대의 걸작 돈키호테는 스페인의 라만차에서 살고 있는 시골 귀족이 다양한 책에 너무 심취하여 충동적으로 모험을 떠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돈키호테를 처음 접한 사람들은 '이건 뭐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어요. 주막집에서 기사 즉위식을 하고 풍차를 향해 괴물이라고 돌진합니다. 또 놋대야를 기사의 투구라고 생각하며 피를 흘리면서까지 고수하고 군대인 줄 알고 양 떼에게 돌진하는 모습까지. 어느 것 하나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돈키호테는 이상과 현실에서 계속 충돌하며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자신의 이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현실에서 용기를 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 돈키호테에게 큰 힘이 되어주는 그의 시종 산초 판자. 그는 돈키호테를 미치광이로 취급하지 않고 그의 옆에서 함께 모험을 하며 이상과 현실을 적절히 조화 시켜주는 아주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세르반테스는 이런 산초와 돈키호테의 모습을 통해 그 시대를 풍자하고 있습니다. 세르반테스가 살았던 시대는 인간에 대한 회의와 허무를 느끼는 시대였기 때문에 인간의 이상과 현실의 대비적인 구조를 잘 보여주는 다양한 기사도 소설이 유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세르반테스는 이상과 현실, 두 가지를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보다는 두 가지가 조화로울 때 완벽한 가치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돈키호테라는 작품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나타냈습니다.


모험을 끝내고 돌아왔을 때 어느 섬나라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산초 판자의 모습이 자꾸만 생각납니다. 돈키호테가 끝까지 산초 판자의 꿈을 이루어 줄 수 있을지, 어떤 방법으로 산초 판자가 섬나라의 주인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돈키호테 2가 있었다면 그 모습이 그려지지 않았을까요? :)



고전은 우리에게 세상이 바뀌어도 변질되지 않는 가치와 본질을 담고 있습니다. 고전은 인간을 이해하고 세상을 폭넓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기르고 지켜내고 싶은 가치관을 마음속에 다시 아로새길 수 있게 합니다. 고전이 좋은 점은 끝도 없이 말할 수 있죠. :) 멋진 고전 작품!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함께 읽어봐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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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바이블 - 교수, 개발자, 변호사, 마케터가 제시하는 생성형 인공지능 프롬프트 활용 전략
정승익 외 지음 / 다빈치books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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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챗 GPT의 등장으로 천지가 개벽을 했습니다. 초 단위로 변화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확히 챗 GPT 가 무엇인지 감이 안 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을 가져왔어요. 저도 이 책을 읽고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편리해진 우리의 삶에 챗 GPT 가 등장하면서 우리에게 중요하게 여겨졌던 IQ가 GQ(GPT quotient)로 대체되는 일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예전에는 정보를 빠르게 외우고 습득하여 답을 만들어내야 했지만 이제는 정확한 질문을 통해 빨리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능력이 떠오르고 있지요. 단순한 정보를 검색하는 것보다 그것들을 모으고 분석하여 재창조하는 능력이 중요시되고 있는 이유입니다.


이 책은 이런 시대 요구에 맞춰 인공지능인 챗 GPT에게 질문하는 능력과 GQ를 상승시키는 방법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론적인 내용이 아닌 실용서라고 할 만큼의 실용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더 눈길이 갔습니다.


챗 GPT의 활용방법은 너무나도 무궁무진합니다. 업무, 법률문제, 코딩, 교육,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게 사용 가능한 인공지능 챗 GPT. 아마도 사용할 수 있는 범위가 점점 더 늘어나겠지요. 정확하고 민감한 질문(이하 프롬프트)으로 이 인공지능을 우리의 입맛에 맞게 사용하려면 그만큼 프롬프트의 활용 능력이 뛰어나야 하고요.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건 책의 제목답게 확실한 프롬프트의 활용방법을 실제적인 예를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어 챗 GPT를 몰랐던 사람들이 읽어 본다면 확실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챗 GPT을 사용했을 때 저작권 문제에 대해서도 시원하게 이야기해 주고 있어 우리가 챗 GPT을 사용할 때의 궁금한 부분도 정확하게 이야기해 주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은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입니다.

-챗 GPT 바이블 p9-


이 말이 이 책의 핵심을 관통하는 말이라 생각됩니다. 달라져야 합니다. 변화하는 시대에 안주하지 마시고 좀 더 앞으로 나아가시길... 힘들지만 저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강추합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한 감상을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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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마와리 하우스 에프 그래픽 컬렉션
하모니 베커 지음, 전하림 옮김 / F(에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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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판 모르던 사람에게 어떤 동질감을 느끼고 금방 친해지게 된 경험 혹시 있으신가요?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 각자 태어난 나라는 다르지만 히마와리 하우스에서 만난 세 친구가 서로를 이해하며 진정한 친구가 되어가는 모습을 재미있는 유머와 따뜻한 스토리로 구성한 작품이 있습니다.


이 책은 2022 '커커스 상' 수상작이며 2023 '아시아/태평양 아메리칸 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합니다. 또 2021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올해 최고의 그래픽 노블로 선정되었으며 2021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온 혜정이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부모님의 기대 속에 살고 있었는데요. 참 가슴 아픈 에피소드였어요. 그런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몰랐던 혜정이가 부모님을 뒤로 한 채 무작정 일본으로 와서 살고 있는 모습에 책을 읽으며 응원하게 되더라고요. 히마와리 하우스에서 친구들과 함께 살며 진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비로소 자신을 마주 서게 된 것 같아 마음이 놓였어요.


싱가포르에서 온 티나는 힘들게 적응하며 식당에서 일하고 타지에서 느끼는 외로움을 음악과 친구들로 위로를 받았어요. 일본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란 나오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일본으로 오지요.


이렇게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살아온 세 사람이 히마와리 셰어하우스에서 함께 살면서 그들에게 닥치는 시련들을 이겨내는 것을 보면서 하나의 연대감이라는 것이 이렇게도 컸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쁘게 싹트는 사랑 이야기도 함께여서 피식 웃음이 나기도 했고요.


히마와리 셰어하우스가 고향은 아니지만 이들은 모두 나중에 히마와리에서 지냈던 1년을 참 따뜻하게 기억할 것 같아요. 공간이 주는 따뜻함과 위로는 그 공간에 함께 있었던 사람이 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래픽 노블이 주는 즐거움에 더불어 동글동글한 주인공들의 얼굴과 그들이 주는 따뜻한 웃음과 유머가 저에게 위로가 되었던 작품입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함께 읽어봐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감상을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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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자립 - 스스로 사고하는 아이로 키우는 알파 세대 교육법
박주봉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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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아이들. 스스로 사고하는 아이로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너무 힘든 일인 거 공감하고 계시나요? 그런 엄마들의 마음을 알아주고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좋은 책이 있어 소개하려고 합니다.


2025년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지금과는 다른 상황이 펼쳐질 텐데요. 저희 아이도 피해 갈 수 없기 때문에 관심이 참 많답니다. 교육의 패러다임을 뒤집어야 할 시기가 오고 있어요.


이 책의 저자인 박주봉 선생님은 사고력 교육 전문가로 책을 통해 단순히 암기와 방향성 없는 사교육에 갈 길을 잃어버린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아이들의 공부 자립을 위해서 크게 5가지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1. 사고력

2. 독해력

3. 응용력

4. 시각화

5. 부모의 태도


5가지 모두 공부 자립을 위해 너무나도 중요한 것이고 이런 능력들은 결국 아이와 부모 간에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함께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고력이 공부머리라고 하는 저자는 사고력은 훈련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타고난 머리를 탓하는 것이 아닌 내 아이의 미래를 가를 결정적 시기에 부모가 적절히 개입하여 집중하고 지속하는 사고력의 힘을 길러준다면 충분히 공부 머리 있는 아이로 만들 수 있다고 말이죠.


여기에서 부모의 개입은 사고력 사교육 학원으로 돌리는 것이 아닌 대화와 질문을 통해 가르치지 말고 아이들의 사고 영역에 의도적인 자극을 주고 내 아이를 파악하라는 것!!


그리고 사고력 역량 강화 프로세스를 확인할 수 있는 샘플 문제들과 믿을 수 있는 데이터에 기반한 분석과 해결법으로 아이의 공부 자립에 대해 속 시원하게 말해주고 있어 저도 읽고 참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그중에서도 저는 독해력과 시각화 훈련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았어요. 제가 아이들 독서 논술을 가르치잖아요? :) 제가 생각하는 방향과 작가님의 생각과 너무 비슷해서 계속 소름~~~~ 이러면서 읽었네요.


이 시각화 훈련을 위해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는 마인드맵!!! 이것만큼 텍스트를 한눈에 보여주고 기억하게 하는 장치는 없다고 생각해요.


또 독서와 독해는 다르다는 말도 수긍이 갔어요. 독해는 많은 훈련이 필요합니다. 객관적인 읽기로 적극적인 읽기 자세가 필요하죠. 특히 고학년으로 갈수록 비문학을 읽을수록 그런 훈련이 필요하고요.


이 책의 가장 마지막 장에 질문 목록표가 있어요. 사고력/수학/언어 학습 질문표인데요. 이 목록표를 참고하여 체크해 보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막연히 불안하고 주변의 남들 따라 하다간 내 아이의 공부 자립을 놓친다는 작가님의 말에도 공감합니다. 공부의 본질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게 했어요. 저는 나름 팔랑거리지 않고 아이와 조절하며 잘 가고 있다고 생각하다가도 문득문득 조급함이 느껴질 때가 있는데 이런 책들을 통해 다시 한번 마음과 생각을 다잡아 봅니다.


저는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독서 논술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에게 추천합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한 감상을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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