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을 가득채운 책들을 정리하고 있다. 몇 달 후 이사예정이라 정리가 필요한 상황인데 현재 기준에 미달하는 책들을 골라 과감히 알라딘 중고서점에 파는 작업 중이다. 작업 중이란는 애기는 꾸준히 해왔고 앞으로 서너달은 더 할 예정이라는.

 

신기한건, 매번 중고책으로 판매할 때 마다 한박스가 나온다는거다. 물론 박스 크기도 제각각이고 책크기도 제각각인데 그때마다 해당 박스는 정확하게 채워진다. 이건 무슨 이유일까. 박스가 크면 더 많이 팔고 작으면 적게 판다는건데 내가 만든 그 기준은 대체 뭘까. 박스가 클때 '아, 두권정도 더 넣을 수 있어. 골라보자'라는 마음이 생기면 소장과 판매의 경계선이 두권을 추가할 만큼 움직여준다. 굉장히 묘한 심리다.

 

어쨌거나 지난주말에 작은 박스로 2개를 만들어 팔았다. 약 5만원정도 나왔는데 예치금으로 들어오면 나는 또 책을 산다. 이게 대체 무슨 짓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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