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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은 205마크입니다 ㅣ 사계절 1318 문고 148
조은오 지음 / 사계절 / 2025년 4월
평점 :
책을 받고 205마크가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이 가장 먼저 생겼다. 마크는 화폐 단위라고 생각하면 되고,
지구와 목성이라는 두 공간이 이야기의 중심축을 이룬다.
하루하루 더워지는 지구 온난화를 체감하면서 기후 위기와 전쟁 속에 삶을 꾸려가기 힘든 지구인들에게 목성이라는 삶의 터전이 새로운 선택지처럼 나타난다.
하지만 목성으로 가면 지구인들은 목성 정부 아래에서 목성인들과 나뉘어 일을 하게 된다.
이 소설은 목성인과 지구인으로 나누어져 있는 사회 속에서 나타나는 차별과 잘못된 사회체제가 바뀌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주인공 '안나'는 그 변화를 직접적으로 만들어가는 인물이다.
희망을 잃었던 사람이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함께하며 벅차고 감동적인 마음이 들었다.
특히 편집자의 편지에서 '지구인'의 자리에 '사람'이라는 말을 넣으면 어떨까요? 청소년은, 아니면 장애인과 비장애인은 어떤가요? 라는 대목이 기억에 남는다.
변화를 이끌어나가는 주인공들이 청소년이라는 점도 학생들과 함께 읽기에 좋은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출제로 바빠서 자세한 후기는 방학 때 쓰는 걸로.. 사뿐사뿐으로 받은 책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책이어서 또 읽고 글을 남겨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