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무선) 사계절 1318 문고 2
로버트 뉴턴 펙 지음, 김옥수 옮김 / 사계절 / 2017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좋은 기회로 사계절 교사 북 클럽에 신청한게 되어서 책을 받아보게 되었다.

학교로 받은 첫 번째 택배가 책이라는 점이 좋았다.

편집자님의 편지를 책을 다 읽고 나서 다시 읽으니 와 닿는 부분이 많았다.

이야기는 로버트가 행주치마로 불리는 소의 출산을 돕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로버트는 행주치마를 돕다가 물려서 크게 다치게 된다. 하지만 행주치마가 로버트 덕분에 무사히 송아지를 낳게 되자 소의 주인에게 답례로 아기 돼지인 '핑키'를 받아 키우게 된다.

족제비와 개의 싸움, 핑키의 삶, 로버트 아버지의 죽음 등

이 작품은 모든 과정을 적나라할 정도로 현실적이고 어쩌면 잔인하게 묘사한다.

실제로 이 작품을 중학생에게 읽힐 수 있는 걸까 하는 고민이 들었다.

처음 독서를 시작하는 친구들에게 권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어느정도 독서에 익숙한 친구들에게 참고 자료를 조금 제시하면서 (동물의 삶과 인간의 폭력성 등) 읽히면 괜찮지 않을까하고 생각을 갈무리했다.

어쩌면 편집자님의 말처럼 어쩌면 우리가 불편한 지점은 비겁한 나의 모습을 고스란히 마주하는 것에서 시작되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다시 읽으니 잔인하다고만 생각했던 지점들이 결국 나의 삶과도 맞닿아 있었다.

로버트는 핑키와의 이별을 겪고 아버지와도 이별을 겪는다. 그리고 책임을 지는 사람이 되는, 자신의 삶의 무게를 견디는 사람으로 성장한다. 시련 뒤에 성숙해지는 로버트의 모습이 담담히 서술되어 있어서 아련한 마음과 동시에 로버트를 응원하는 마음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