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애의 마음
김금희 지음 / 창비 / 2018년 6월
평점 :
품절


<경애의 마음> - 경애하는 마음으로



※ 본 도서는 가제본이므로 정식 출간시 작품 내용이나 문장 표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처음 서평 모집 글을 읽었던 날이 아직도 기억난다. 


김금희 작가의 너무 한낮의 연애를 좋아해서, 너의 스키니함을 사랑한다는 그 문장이 들어가 있는 구절이 한동안 SNS의 배경사진이기도 했었다. 

경애의 마음은 어떤 내용일까,  내가 출간 전에 이 책을 읽을 수 하는 기대와 걱정이 되는 마음으로 서평 신청을 했고 운이 좋게도 5월의 어느 일요일 그 책을 다 읽었다.










300부 중에 115번째 책이었다.



책은 처음 상수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은총, 경애, 산주, 조선생 등의 인물들이 이야기로 퍼져 나간다. 경애라는 이름이 인물의 이름일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책을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니 경애의 마음이라는 제목이 이 소설과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며 너무 좋은 부분이 많아서 밑줄을 긋지는 못하고 핸드폰으로 여러 번 찍었다. 그걸 중심으로 서평을 적어보려고 한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경애와 상수가 공통적으로 화재 사고로 죽은 은총(E)을 알고 있다는 것이 소설의 큰 축을 이루지만, 파업과 미싱 공장, 상수의 이야기, 경애의 이야기도 계속해서 소설에 드러나난다. '언니는 죄가 없다'라는 페이지를 운영하는 '언니'이지만 남자인 상수, 그 곳에 산주와의 사연을 보내는 경애. 이 둘은 이렇게도 얽혀 있다.  











사랑이 시작하는 과정과 사라지는 과정. 그 사람들에게 편지를 쓰는 상수.












어쩌면 은총, 상수, 경애가 특별한 관계일 수 있었던 건 그들이 공유한 감도가 비슷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좋아하니까, 잃고 싶지 않아서 곁에 머무는 것. 이 부분이 사무치게 아팠다.









만약 이 이야기의 속편이 있다면 E에 대한 이야기면 좋을 것 같다. 경애와 상수에게 좋은 말을 많이 해주었던 E. 
불행을 함부로 말하지 않는, 너는 소중한 걸 잃는다는 게 뭔지 모르는구나 하고 탄식하던 은총.










우연히 좋아한 것처럼 그렇게 다른 이를 좋아하게 됐다고 고하는 산주. 어떤 마음들은 그 속도가 달라서 혼자 남아 있게 된다.












미안해 나는 아무래도 늦을 것 같아. 이 부분에서 눈시울이 붉어졌었다.











마음을 폐기하지 말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앞서 언급했던 은총의 말.




책을 다 읽고서 경애하는 마음이 생겼다. 경애와 상수의 관계가 어떻게 흘러가게 될 지가 끝가지 무척 궁금했다. 책을 덮으며 그런 의문은 70% 정도 해소되었지만, 나머지 30%는 내 상상에 맡기기로 했다. 여전히, 나는 김금희 작가의 글이 너무 좋다. 정식 출간됐을 때에 책을 사서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