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아프리카에 펭귄이 찾아왔습니다
테오 글.사진 / 삼성출판사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작년 이맘때쯤 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테오 당신의 이야기를 처음 접했던 때가. 당신이 머물고 있던 소금사막에 비가 내리고 있었다면, 당신의 글을 읽는 제 가슴에는 촉촉한 단비가 내리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볼리비아라는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던 저는 당신의 소소한 여행기를 읽으면서 다짐을 했었답니다. 언젠가는 당신이 들려주고 있는 그곳에 가서 당신과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식사를 하고 싶다고 말이죠. 하지만 저는 당신처럼 그리 용기 있는 사람이 되지 못했나 봅니다. 아직까지 이렇게 당신의 에세이를 읽으며 그저 감탄만 하고 있을 뿐이니까요. 볼리비아에 이어서 이번에는 아프리카에서 당신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비단 아프리카에서 만난 것은 당신뿐만이 아닙니다. 자카드 펭귄, 사자왕 쟈카, 아름다운 산과 바다가 저를 이렇게나 반겨주네요.




아프리카에 펭귄이? 얼핏 들으면 고개가 갸우뚱 기울어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동물원에나 가야 볼 수 있는 펭귄이 그 더운 아프리카에 살고 있다고? 하지만 당신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면 사는 곳이야 어찌됐든 상관이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사는가 하는 것입니다. 평생 동안 오직 자신의 배우자만을 바라보고 살아간다는 자카드 펭귄. 우리주변에는 자카드 펭귄만도 못한 사람들이 더러 있지 않습니까?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이라도 펭귄에게서 배워야 할 점은 배워야 하겠습니다.




사람들이 책을 읽는 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을테지요. 어떤 이는 지식을 얻기 위해서 읽을 수도 있고, 또 어떤 이는 재미를 위해서 읽을 수 도 있습니다. 당신의 책을 통해서 저는 아프리카에 대한 지식도 얻고, 한폭의 수채화 같은 사진들을 보면서 감탄도 하고, 재미난 에피소드를 보면서 재미를 느끼고도 있습니다. 당신의 글을 읽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조곤조곤 옆에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듯한 문체와 진심이 느껴지는 이야기들. 당신을 소개하고 있는 여행테라피스트라는 문구를 보며 이보다 더 당신을 멋지게 소개할 수 있는 단어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제가 그랬던 것처럼 저 뿐만 아니라 힘든 일이 있는 사람들, 무언가 고민이 있는 사람들이 당신의 글을 읽으며 웃을 수 있고 조금이나마 마음을 치유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행만큼 환상적인 일도, 즐거운 일도 없을 것입니다. 완전한 내가 될 수 있는 시간. 더군다나 아는 사람 하나 없는 타지에서의 여행은 더욱 오롯한 나와의 만남을 연결해 줍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자신이 느끼는 대로 움직이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 주의해야 할 점. 그 모든 결정에는 책임이 따른 다는 것입니다. 그것만 명심하십시오. 그리고 이제부턴 그대의 발길이 이끄는 그곳으로 떠나십시오. 상상 이상의 그 무엇을 경험하고 느끼게 될 것입니다. 테오가 그랬던 것처럼, 내가 그랬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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