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하이킥! 1 - 지루한 일상을 날리는 코믹 가족극, MBC 시트콤 사진만화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대학생활 때문에 집에서 나와 생활을 하고 있던 나에게 TV를 접하는 일은 흔치 않았다. 아이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도, 예능프로그램도 나에겐 그저 먼 이야기일 뿐이었다. 하지만 종종 아이들 사이에서 거침없이 하이킥이라는 프로가 자주 거론되었고 어느 순간부터는 그 프로를 알지 못하는 나는 아이들의 야이기에 끼지 못하고 듣는 입장만이 되어 버렸다. 시트콤이 다 거기서 거기지, 뭐 얼마나 대단하다고!! 처음에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보냈으나, 한번 그 시트콤을 보고 난 후, 아이들의 그 말 뜻을 읽을 수 있었다. 도저히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것이었다. 그렇다. 난 이미 이 시트콤에 중독되어 버린 것이다.

거침없이 하이킥에 나오는 다양한 인물들. 야동순재에서부터 까칠민용, 식신준하, 꽈당민정에 이르기까지 모든 인물들이 개성강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 중에서도 친구였던 민정과 신지사이에서 러브라인을 그리고 있는 민용의 이야기. 시트콤이라는 장르에서도 이렇게 슬픈 이야기가 나올 수 있고 우리의 눈물을 쏙 빼 놓았다는 것이 놀랍기만 했다. 민정이의 몸을 사리지 않는 꽈당연기. 한 없이 어리고 순수한 그녀를 보고 있으면 나도 괜시리 기분이 좋아지고 덩달아 밝아지는 느낌이다. 야동순재는 어떠한가. 이순재 그가 누구였던가. 우리네의 아버지였고, 삶에 있어서의 본보기가 되어주었던 그런 역할들을 많이 맏지 않았던가. 그런 그가 이번엔 제대로 망가졌다. 야동을 보기 위해 야동, 야~아~동을 쉴새 없어 외치고, 아들 준하와는 날마다 싸우고, 불같은 성질에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가기도 하고. 또 유미와 민호의 풋풋한 사랑이야기. 하지만 여기에는 유미의 신분적 위치때문에 안타까운 이별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모든 등장인물들을 소개하진 못하겠지만 한명 한명의 인물들이 모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사람들이었고 그들의 활약은 대단했다. 

한회 한회 너무 재밌는 에피소드들의 연속이었다. 시트콤속에 녹아 있는 사랑과 우정. 우리네 가족들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았다. 항상 탈 많고 말 많은 순재네 식구들이지만 그런 그네들이 있기에 우리는 또 다시 웃을 수 있지 않았던가. 종방 이후 아쉬웠던 그 마음을 이렇게 나마 다시 책으로 접할 수 있어서 너무 반가웠다. 보통 소설이나 만화책을 영화나 드라마로 각색하는 경우는 많이 봤지만 드라마를 다시 사진만화로 바꾸는 것은 아직까진 생소하다. 예전에 커피프린스 1호점이라는 사진만화를 접한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시트콤까지 나온걸 보니 앞으로 이 장르를 더 많이 접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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