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보일드 에그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16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처음으로 접해보는 일본 작가이다. 오기와라 히로시. 제법 일본 작품에 익숙해져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매번 다가오는 느낌들이 다르다. 역시 작가마다 살아온 과정이 다르니 그에 따른 이야기도 다른가 보다. 이번 만나본 작가는 어떤 느낌으로 다가 올지 책을 한두페이지 긴장감을 느끼면서 넘겨본다. 모든 책들이 이렇다. 책을 처음 볼 때의 빳빳한 그 느낌을 난 무척 좋아한다. 그러면서 아는 작가이면 이번 책은 그 전과는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아니면 처음 접하는 작가이면 어떤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지, 나와는 맞는 작가인지 생각을 해 본다.


그런 의미에서 오기와라 히로시. 참 매력적이다라는 표현이 어울리려나? 일본 소설의 특유함. 즉 쉽게 읽히는 점은 역시 최대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여타 다른 일본 소설과는 분명 차이점이 있다. 분명 쉽게 웃으면서 읽고는 있지만 먼가 아련하게 내 머리속으로 스며들어오는 작가의 소리가 말이다.


사립탐정이라고는 하지만 대부분의 하는 일이 애완동물 찾아주는 것 뿐인 어떻게 보면 우리 주변에 있는 흥신소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는 우리의 주인공. 슌페이. 물론 그가 원하는 삶들은 정말 영화에서나 나오는 멋진 탐정들의 역할. 이 책에 체목 그대로 '하드 보일드'한 삶을 꿈꾸고 있다. 그리고 그런 그의 인생에 난데 없이 끼어든... 전혀 나이스 바디가 아닌... 목소리와 생김새가 딴판인 할머니 아야가 들어온다. 이 둘이 얼키고 설키는 장면들이 이 책이다.
 

사실 맨날 티격태격하면서도 그 속에서 따뜻함들이 보이는 장면들. 우리 주변에서도 이런 친구들, 커플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보이는 것과 다른 보이지 않는 것들의 내용들. 정말 우리는 항상 화려하고 내실있는 '하드보일드'한 삶들을 꿈꾸지만 과연 우리의 그런 꿈들이 진실이며 정말 좋은 것일까? 주인공 슌페이만 보더라도 정작 자신의 꿈과는 달리 엉뚱하고 어리버리 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정작 자신은 싫어하는 모습이지만 대부분의 독자들이 보기에는 이런 슌페이의 모습이 더 정감있고 멋있어 보이지 않았을까? 자신이 자기 자신을 가장 잘 판단한다고들 하지만 모든 일들에 있어서 그렇지는 않는 것 같다. 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런 점들을 오히려 매력으로 승화시킬 수는 있지 않을까? 그럴때 정말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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