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우타코 씨
다나베 세이코 지음, 권남희.이학선 옮김 / 여성신문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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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예전에는 60살만 넘어도 많이 살았다며 이를 축하하기 위해 환갑을 세면서 사람들의 축하를 받았다. 하지만 요새 누가 환갑을 치르던가. 환갑을 넘어 고희연을 행하고도 아직도 정정하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많이 만나곤 한다. 의학의 발달과, 풍족한 생활들로 인해 우리의 평균수명은 점점 높아져만 가고 요새 60대는 할머니 축에도 끼지 못하는 나이기 되어 버렸다. 고령화 사회, 고령 사회라고 이야기들 하는데 그건 우리의 입장에서 보아서 하는 말이지 그 나이대의 할머니나 할아버지에게는 그저 자연스런 세월의 흐름이 아닐까. 

어여쁜 표지에 세련된 글씨. 두근두근 우타코씨와의 첫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내용의 줄거리를 전혀 알지 못했다면 분명 선남선녀의 사랑이야기가 들려 있을 법한 책이라고 착각을 하게 할 만큼 표지에서 풍겨나오는 이미지는 젊었다고 할까.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우타코씨는 77세의 할머니이다. (엇, 우타코씨에게 혼날지도 모르겠다.) 7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젊게 살고 있는 우타코씨. 생각해보면 우리 할머니 보다 몇살은 더 먹은 그야말로 할머니가 아니던가.  

보통의 할머니와는 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는 우타코씨. 물론 그러한 생활을 위해서는 경제적인 뒷받침이 되어야 할 것이고, 무엇보다 그녀의 의지가 필요할 것이다. 세상을 젊게 바라보고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젊게 사는 그녀의 비결이었던 것이다.  쉰을 넘긴 아들과 아직도 말다툼을 하고 며느리들의 잇속에도 넘어가지 않는 우타코씨. 이러한 장면들에서는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희미한님께서 심심풀이로 던진 패에 우리들의 인생이 달라진다는 그녀의 말에 나에겐 어떠한 패가 들어와 있나 생각해 보기도 했다.

사람들은 흔히 나이를 먹으면 로맨스도 없어지고, 삶에 흥미도 없어진다고 한다. 아니 우리 맘대로 그렇게 믿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나이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뒤늦게 찾아온 가슴 앓이도, 님을 향한 사랑도 엄연한 사랑인 것이다. 노인들이라고 해서 감정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니까. 하지만 우린 이러한 것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노인들의 망측한 사랑? 아니면 주변에서 알까 쉬쉬하고 있지는 않은가 말이다. 지금은 젊다고 그네들을 소홀히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우리들도 나이를 먹기 마련이다. 누가 세월의 흐름을 막을 수 있단 말인가.  

인생은 60부터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젊어서는 아이들을 키우느라 정신이 없고, 어느정도 돈을 벌고 여유로워 지면 늙어서 제대로 즐겨보지도 못한 그들이 아니던가. 오히려 그 나이에도 젊음을 추구하며 활기차게 살아가는 우타코씨가 부럽기도 했다. 아직 내 나이 젊지만 내가 그 나이가 되어도 그녀처럼 당당하게 세상에 맞서며 살아갈 수 있을까. 브라보 청춘이여, 브라보 우타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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