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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 - 소비와 절제 ㅣ 인성학교 마음교과서 3
김경옥 지음, 이현주 그림 / 상상의집 / 2015년 10월
평점 :
품절
새학기가 시작되기 전
1학년 교실 사물함에서 가져온 물건들
일년도 쓰지 않았는데
색연필이며 싸이펜등이
없어지고 부서졌더군요.
요즘 시대는 현금이 없어도
쇼핑몰이나 마트에 가지 않아도
컴퓨터나 스마트폰 터치 한 번으로
많은 걸 쉽게 살 수 있는 시대잖아요.
이런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아이들에게
초등권장도서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
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현명한 소비와 절제가 무엇인지
생각하고 배울 수 있었던 감사한 책이었네요.
치아교정기에 방울달린 나팔바지를 입은
주인공 민호 옆집에 이사온 래연
래연이가 방문해서 유기농채소를
나눠주고 서로 인사하는 이야기로 시작되요
래연이가 이상한 여자애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아껴쓰는게 몸에 익숙한 래연이가
충동적으로 잘 사는 민호 눈에는 이상했을듯~
그렇게 생각하고 시계를 보고
퇴근할 아빠와 함께
마트갈 생각에 신이난 민호,
먹는것과 요리하는걸 좋아하는 민호아빠
무분별한 소비를 잘하는 아빠와 아들
그래서 오늘도 마트에 가서 이것저것
산떠미같이 많은 식재료들을 사와서
머리가 아픈 엄마가 등장합니다
주인공 민호의 친구 똥박사도 등장하지요.
아는게 많아서 동구라는 친구는 박사라고
아이들이 별명을 지어주었는데
동구박사가 똥박사가 되버린 이야기보며
이상한 별명 잘 지어주는 우리 초딩 아들이
낄낄거리면서 보더라고요.
아무튼 이 똥박사 동구는
민호가 사고싶은 물건이 있으면
소비하게끔 만들고 여러가지 이득을 챙기는
살짝 얄미운 친구랍니다
로봇을 좋아하는 민호는
마을에 있는 작은 상회에 자신이 사고싶은
로봇 블루건 쓰리를 보고 구경하고 있는데
얄미운 친구 똥박사가 사라고 부추기네요.
민호가 유혹을 잘 넘어갔을지...
똥박사와 헤어지고 공원을 지나는데
이상하다고 생각한 옆집에 이사온 래연이가
무엇인가 팔고 있는걸 봅니다
허접한 물건들 누가 사겠냐고 민호가 얘기하자
날카롭게 쏘아보는 래연에게
손님들이 찾아와 이쁘다며 이것저것 물건들
구경도하며 필요한것들 사가네요.
손님들이 지나간 후 민호에게
여기 물건들은 내긴 쓰지 않는 물건들 뿐아니라
아끼는 물건들도 가져와 파는거라며
돈 벌기위함도 있지만 나눔의 의미도 있다고
똑뿌러지게 설명해주는 래연입니다.
래연이 덕분에 느낀게 있을까요?
그러던 어느 날 민호 엄마는
가족들에게 아주 특별한 날을 선포하게 됩니다.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 Buy Nothing Day
이 캠페인은 캐나다에서
테드 데이브라는 광고인이 처음 시작했다네요.
자신이 만든 광고로 사람들에게
무엇인가 소비하게 만든다고 생각해서
과소비의 유혹에 맞서는 행동의 장을
마련하게 되었답니다.
매월 11월 마지막주에 진행되는 캠페인이조.
블랙 프라이데이 Black Friday 라고해서
아주 파격세일로 소비를
더 하게 만드는 날과
반대인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
바이낫씽데이 Buy Nothing Da
과연 민호와 아빠가 잘 지켜냈을까요?
하필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에
민호가 그렇게 가지고 싶었던 블루건쓰리가
상회가 폐업하게 되어
'오늘만 50프로 세일'이란 소리를 듣고
화가 난 엄마의 행동에 놀란 민호와 아빠
이제 민호네 집에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민호네 아빠는 냉장고를 보고 결심하네요.
민호 역시 어떤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겠다는 의지가 보이고요.
소비를 안하고 살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계획적이지 않고
무분별한 소비는 하지 않는게
현명한 소비겠조?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 책 뒤쪽에는
이렇게 정리도 되어있어서
함께 생각을 나눌 수 있지요.
덕분에 깊은 얘기 나눌 수 있었답니다.
저 역시 소비 습관을 돌아보고
생각하게 되었고
우리 집도 한 달에 한 번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을 실시해볼까
하는 생각도 들게해주네요.
현명한 소비와 절제를 배우는 책
상상의 집 인성학교 마음교과서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
초등학생 권장도서로 추천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