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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귀신 소파 귀신 - 근면 ㅣ 생활학교 약속교과서 3
윤정 글, 민소원 그림 / 상상의집 / 2014년 8월
평점 :
올바른 인성을 길러내고자 생활 가까이의
약속들을 담아낸 인성동화시리즈
"TV귀신 소파귀신"을 아이와 함께 읽었네요.
제목부터 표지까지 오싹오싹한데요.
왜일까요? TV귀신 소파귀신이
무섭지만은 않고 친근한 느낌이 드는건..
'이런 귀신들 어느 집에나 한 명 정도
키우고 있어서?'라고 생각되네요.
'TV귀신 소파귀신' 등장인물이
우리집 가족 구성원도 같고
별명도 비슷해서 큰 애가 히죽거리며
흥미롭게 읽기 시작합니다.
소파귀신이라는 별명을 가진 아빠
아빠와 아이들에게 잔소리하는 엄마
주인공인 달영인 TV귀신이라는
별명을 가진 아이
오빠를 놀리는 책을 좋아하는 여동생 선옥
네 명의 등장인물이 나오고
정체불명의 무언가가 나올거란 걸
알려주는 힌트가 귀퉁이에 함께 나와요.
'어느 날부터 정체불명의 무언가가
우리 집에 있는 것만 같은데?'
라는 의문을 가지고 가족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갑니다.
하루종일 숙제도 하지 않고
TV만 보고 있는 달영이와
퇴근하고 집에 오신 아빠는
씻지도 않고 소파로가서 눕기부터하고
코까지 골면서 잠드셨네요.
충분히 화가 날 상황이지만
화내고 잔소리하는 엄마의 모습
귀신보다 더 무서운 표정인 것 같은데
'나도 잔소리할 때 저런 표정이겠구나'
반성하게 되더라고요.
아무튼 화가 난 엄마는
경고한대로 고물상에 TV와 소파를
버려버렸지요!
그 모습에 경악하는 부자!!
저희 집도 큰애가 다섯살이 될 때까진
집에 TV가 없었어요.
그 땐 저도 책 많이 읽을 수 있었는데.
집에 TV가 생기고부터
빨래를 개거나 요리할 때도
인기있는 드라마들을 챙겨 보게 되니
'TV를 버린다' 정말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아무튼 아빠와 달영이는
트럭에 실린 자신들의 보물과도 같은
TV와 소파를 보고 시골의 고물상까지 따라갑니다.
집에 있었던 TV와 소파는 찾지 못했지만
낡은 TV와 소파라도 가져왔으니
세상을 다 가진듯한 부자의 모습
근데 낡은 TV와 소파를 가져온 뒤부터
원인없이 여동생 선옥이가 이프기 시작
그래서 시골로 가서 쉬다오겠다는 엄마
동생 걱정은 되지만 잔소리로부터 해방이기에...
하지만 이제부터
엄마가 비운 집은 그 티가 나기 시작합니다.
엄마와의 약속도 지키지 않고
오늘의 할 일을 계속 미루다보니
이젠 당장 입을 속옷 한 장,
물컵 하나 없는 상태까지
그래도 달콤한 유혹의 TV, 소파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네요.
그러다가 달영이와 아빠는 이 집에
다른 누군가가 있다는 걸 알게 되고
달영이 친구라며 나타난
흰 옷 입고 머리에 나비모양 핀 꼽은 여자
바로 TV귀신이겠조!!
밤새 울다 잠이 들고...
엄마가 집에 돌아오니 방가운 달영이
이 날 이후부터 TV와 소파를
버리자고 얘기하네요.
그덕분에 가족들과의 시간이 많아진 달영이네 가족
큰 애와 해야할 일을 미루고 TV만 보면
TV귀신이 친구하자고 할꺼라고 얘기하면서
근면이란 꾸준히 부지런하다라는 뜻인데
자신이 해야할 일은 미루지 말고
꾸준히 부지런히 스스로 해보자고 얘기했지요.
좋은 습과과 올바른 인성을 배우게 해주는
"TV귀신 소파귀신"을 통해
인성이 바른 아이로 자라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