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부의 유일한 2학년 유망주인 여학생 사쿠타. 여느때처럼 수영 연습을 하던 어느날, 옥상에서 움직이는 무언가를 발견하고 호기심에 옥상으로 뛰어 올라간다. 거기에서 우연처럼 마주친 서예부 남학생 모지! 이들은 마이너한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으로 가까워지게 된다.투닥거리면서도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 사쿠타와 모지. 일상을 보내던 어느날 모지네 집에 놀러갔던 사쿠타는 우연히 자신이 갖고 있는 것과 똑같은 부적을 발견한다. 그 부적은 오랫동안 만난 적 없는 친아빠가 보내온 것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었던 거였는데, 모지는 그 부적이 ‘신흥 종교의 것’이라고 알려준다. 과연 아빠와 신흥 종교는 무슨 연관이 있는 걸까? 고민을 털어놓는 사쿠타에게 모지는 자신의 형이 탐정이니 사건을 의뢰해보자고 제안한다. 그 길로 사쿠타와 모지는 모지의 형을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선다. 일본 만화대상을 수상했다는 다지마 렛토의 만화 《아이는 알아주지 않는다》 상 권은 싱그러운 청춘 로맨스 드라마를 떠올리게 한다. 전반적으로 유쾌 발랄하고 밝은 느낌이지만 그 속에는 재혼 가정이나 성 소수자 등의 이야기가 가볍지만은 않게 담겨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만화책이 무슨 책이냐’라고 생각했던 1인인데 이 만화책은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를 남겨주어 외려 책보다 더 여운이 길게 남는 느낌이었다. 그나저나 일본에서는 실제로 드라마화도 진행 중이라는데 어떤 배우가 발랄하고 엉뚱한 면이 매력인 사쿠타와 진중하고 애어른같은 면을 지닌 모지의 따뜻함을 그려낼지 궁금해진다! 조만간 하 권도 읽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