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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대마왕 반드시 부자 되는 투자의 소신 - 당신을 500억 자산가로 만들어줄 부동산경매
심태승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2년 5월
평점 :
10년 전쯤 경매에 눈을 뜰 뻔한 적이 있었다. 신혼집을 장만하려고 계속 알아보던 중이었는데, 원하던 단지에 경매 매물이 있었다. 그런데 엄마 포함 주변 어른들이 "남의 눈에 피눈물 쏟게 하는 집은 안 좋다", "골아프게 엮일 수 있다"고 해서 그냥 포기했던 기억이 있다. 벌써 10년 전인데, 그때 경매의 맛을 알았다면 지금의 삶이 좀 달라졌을까?
《경매대마왕 반드시 부자 되는 투자의 소신》이 마음에 들었던 건 그저 단순히 경매에 대한 A to Z만 나열한 책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저자는 지식이 아닌 부의 마인드를 갖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부의 마인드란 곧 객관성인데, 투자를 하게 되면 다양한 선택의 기로에 놓이는데 그때마다 객관성을 갖고 선택할 수 있는 자세를 말한다. 하지만 대부분 투자 과정에서 객관성을 놓친다. 이 책에서는 잃지 말아야 할 객관성이 무엇인지 구체화하고 있다.
저자는 부자가 되는 데에는 지식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만약 지식과 부가 관련이 있다면 경제학과 부동산학을 가르치는 교수들이 돈을 제일 많이 벌었을 것이라고 말하며, 지식과 돈은 철저히 별개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부자가 되고 싶다면 가장 먼저 갖춰야 하는 건 '부의 마인드'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 경매는 나쁜 짓, 재수없는 짓이 아니라 채무자와 채권자의 불행한 관계를 끝내게 해주는 도움이 되는 행위라는 점을 짚어주니 뭔가 안심이 되는(?) 기분이었다.
'부자의 마인드를 가지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이 처음에는 뜬구름 잡는 소리처럼 느껴졌지만, 사실은 우리가 그동안 읽어 왔던 수많은 자기계발서에서 했던 말과 일맥상통함을 알 수 있었다. 알고 보면 이미 10년도 훨씬 전부터 말하는대로 생각하는대로 이루어진다는 《시크릿》이나 믿는 대로 된다는 《긍정의 힘》같은 메가 베스트셀러에서 항상 말해 왔던 것들이다. 내 스스로도 된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이뤄본 경험이 많기에 저자의 말을 어느정도 신뢰할 수 있었다(내 성공 경험이 신뢰의 바탕이 된 셈이다).
돈을 벌어본 사람들은 확신이 있다. 확신은 조급함을 쫓고 여유를 부른다. 부동산 시장에 유명한 말도 있지 않은가. "부동산은 급한 사람이 지는 게임이다"라는. 나도 아파트를 사고 파는 과정에서 줄다리기를 겪어봤지만, 급한 사람이 돈을 깎아주거나 더 주고 사게 되어 있다. 느긋하지 않아도 느긋하게 구는 마인드 콘트롤이 필요한 것이다. 경매에서도 마찬가지로 방향성, 꾸준함이 중요하다고 한다. 장기투자를 하며 꾸준히 배우고 노력해야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거다.
책을 읽어보니 어렵게만 여겼던 경매 역시 부동산 매매와 비슷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또 부자가 되기 위해 지녀야 할 마인드에서는 크게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도 꽤 있었다. 적은 돈을 버는 투자자가 될 것인가, 큰 돈을 버는 부자가 될 것인가! 이 책을 통해 경매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고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도전하게 된다면 끈기있게 기다려 꼭 성공의 경험을 맛보고 싶다. 가능하면 오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