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초등학생을 위한 오케스트라의 모든 것 ㅣ 지식과 정보가 있는 북오디세이 24
브루스 코실니악 지음, 헤이리 키즈 옮김, 진회숙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05년 3월

저는 피아노를 전공하는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선생님인데요.

책의 제목만큼 기대를 충족시키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피아노를 레슨하면서 음악적인 내용을 가르쳐 주려고 오케스트라에 대한 수업을 하게 되었는데 마땅한 책이 없어서 인터넷으로 급하게 찾게 되었던 건데요.

마이리뷰 평도 좋고 내용은 볼 수 없었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것 같아서 덜컥 구매를 한 거였거든요.

고음악에서부터 현대음악까지 대강의 분류를 통해 사용된 악기와 간단한 내용들을 정리해 준 면은 돋보였지만, 이 책이 그림책이라는 점에서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아주 어린 아이들에게는 보여 주기 좋은 그림책이 되겠지만 내용이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고, 반면에 큰 아이들에게 보여 주자니 내용은 설명을 해 주면 이해할 법한데, 그림 밖에 없어서 현실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고 오케스트라를 일일이 찾아 다니면서 보여 주기도 어려울 테고요.

아무튼 전공생을 지도하는 저로서는 급한 마음에 구입을 한 거였는데 역부족이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오케스트라에 흥미를 보이는 아이들에게 여러 악기들에 관한 그림을 보여 주고, 또 책을 보여 주는 사람이 어느 정도의 체계적인 지식만 갖추었다면 매우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