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리허설 - 살기 위해, 한 번 죽어 보기 ㅣ 세계척학전집 8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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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처음 생각해본건 초등학교때였다. 저학년인지 고학년인지도 생각나지는 않지만 노트에 죽고 싶다는 말을 쓰면서 처음 생각했다. 왜 그랬는지 이유도 생각나지 않고 그 장면만 기억난다. 부모님께 혼이 난건지 아니면 친구들이나 부모님 사이에서 억울하거나 속상한 일이 있었는지 또한 기억이 안 난다.
옛 이집트 사람들은 잔치가 무르익으면 관에 누운 시체 모양 나무 인형을 들고 손님들 사이를 돌며 외쳤다고 한다. 마시고 즐겨라, 죽으면 너도 이렇게 된다고.
몽테뉴는 "죽음이 어디에서 우리를 기다리는지 알 수 없으니, 어디에서나 죽음을 기다리자" 라고 했다.
누구나 죽는다는 건 알고 있지만 언제 어떻게 죽을지는 모른다.
나 역시 밤에 잠이 들기 전, 제왕절개 수술을 하러 들어갔을 때 못 일어나면 어떡하지 란 생각을 수없이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나는 살아서 숨쉬고 있다.
언젠간 죽겠지만 죽음을 생각하느라 가족들과 함께하는 이 소중한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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