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를 좋아하진 않지만, 하루키는 좋다.
떠나고 싶어서 내 마음을 더 설레이게 만들어줄 것 같아서 고른책이었다.
읽으면서 우와 나도 나중에 이 곳에 가면 이 식당에 꼭 가봐야겠다. 저 음식을 먹어봐야지. 하루키 아저씨가 했던 것 처럼 나도 조깅화를 신고 좀 달려봐야겠다고 생각하며 읽었다.
다시 읽으면 아저씨가 다녀온 식당 이름 정도는 노트에 적어둬야겠다.
지난 몇 주간 페루 남미 여행을 해보고 싶어서 항공권을 알아봤었다. 하지만 다음달 당장 부과세로 세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는 말에, 가고 싶은 마음은 반으로 줄었다.
사실 쪼그라 붙어버렸다.
그래도 아저씨의 말이 약간 항공사 카피 같은 느낌이 없지 않지만...
˝여행은 좋은 것입니다. 때로 지치기도 하고 실망하기도 하지만, 그곳에는 반드시 무언가가 있습니다. 자, 당신도 자리에서 일어나 어디로든 떠나보세요. ˝
떠날 준비 한번 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