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보는 그림 세계지리 백과 한 권으로 보는 그림 백과
신현종.최선웅 지음, 김재일.홍성지 그림, 권동희 감수 / 진선아이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지리라고 하면 고등학교 시절에 한국지리와 세계지리를 열강해주시던 지리선생님이 생각난다. 많은 정보와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해주시기 위해 수업시간 50분동안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해주셔서 열정적인 지리시간이 끝나면 아이들은 모두 쉬는 시간내내 엎드려있어야 했다. 너무나 흥미로운 것들을 많이 알려주시어 공부에도 도움이 되었지만 좀 겁이 나기도 했었다.
 

 시험을 치룰때에는 선생님의 설명이 다 생각이 나서 문제를 푸는 재미가 났지만, 막상 대학전공을 선택할때에는 감히 지리전공을 선택할 수가 없었다. 감히 지리 선생님의 그 방대한 지식의 양을 감당하기 힘들어보였기 때문이다. 선생님의 열정적인 수업이 도움이 되기는 했지만 알면알수록 더 알아야 할것이 많은 것이 지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그때 수업내용은 잊혀져가니 말이다. 안타깝게도..

 

 그래서 지리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오히려 자신감이 없어지고 수그러들곤 했던 것 같다. 공부, 시험만을 위한 공부를 하였던가 싶다. 그러던 중에 요즘 우리 아이들은 어릴때부터 재미난 동화책과 학습만화를 통해서 지리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나게 받아들이고 하나하나 마치 이태리 장인이 한땀한땀 정성을 들이듯이 보물찾기 시리즈나 살아남기시리즈류의 스토리속에서 지리적인 정보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부족한 2% 내지 20%가 있었다. 그것이 바로 백과사전의 필요성을 떠올리게 되었는데, 드디어 만난 한권으로 보는 그림 세계지리백과를 보았다. 각 대륙마다 사회과부도에서 보던 큰지도가 펼쳐져 있고 각 대륙의 특징을 그림으로 소개한 후 한나라한나라씩 소개를 해두었다.

 

 장학퀴즈에서 네팔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국기가 다른 나라처럼 사각형이 아닌 뾰족한 산모양을 하고 있으며 '로 시작하는 나라이름은 문제를 맞추는 키워드 퀴즈로 나왔고 한 학생인 네팔이라고 맞추었다. 거기에 따르는 문제가 그곳에 있는 높고 험준한 산을 일컫는 것으로,,,로 이어지는 설명의 답은 하고 진행자가 물어보자 한 학생이 히말라야라고 한다. 그러자 오답처리가 되고 다른 학생이 에베레스트라고 하여 정답이 된다. 물론 어찌보면 너무 쉽고 상식적인 문제이지만 학습량이 많아지는 고등학생에게는 오히려 이런 문제들이 더 어렵게 느껴지는 건 다반사이다. 아이들이 어릴때부터 세계지리에 관심을 가진다면 쉽게 맞추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모방송의 1박2일을 보니 아시아는 하나라는 테마로 우리나라에서 일을 하고 있는 해외노동자 각 한명과 멤버들이 나온다. 파키스탄, 네팔 등 아시아 각국의 젊은이들이 나오는데 그 나라이름을 듣는 순간 세계지리백과를 펴서 살펴본다. 은지원이 자신의 파트너가 이슬람교인인데 고속도로휴게소에서 식사할 기회가 생기자 주방으로 다니면서 음식재료에 돼지고기가 들어가있는지 확인질문을 하고 우동과 충무김밥을 나눠먹게 된다. 새로운 음식을 맛보는 파트너는 한국에서는 거의 외식을 하지 않고 자신이 직접 만들어먹는다고 한다. 아이들에게는 익숙한 고속도로 우동과 김밥이 외국인에게는 낯설고 새로운 음식이 될수 있는 것도 세계지리백과를 보면 어느정도 이해하고 짐작할수 있을 것이다.

 

 그림으로 보는 세계지리백과는 지도와 그림이 아이들이 재밌고 흥미롭게 접근하기에 안성마춤인 백과사전이다. 한국지리, 한국사, 세계사, 직업, 명화, 문화재 백과도 있다는 책뒤편의 안내를 보니 한국지리도 보고 싶어지는 잘 만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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