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영화포스터 커버 특별판)
줄리언 반스 지음, 최세희 옮김 / 다산책방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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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토니. 자살한 친구(애이드리언)의 일기장을 옛 애인의 어머니(사라 포드)가 자신에게 인계한다고 편지를 남겼는데도, 애이드리언과 사라의 관계를 의심하지 못하는 눈치코치 없는 주인공.(나도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알았으니, 나도 감없기는 마찬가지지만)

애이드리언과 베로니카에 보낸 악담 가득한 편지의 내용도 기억 못하는 이 불가해한 캐릭터. 이 주인공 때문에 암 걸리는 줄 알았다.

1부 끝에 기술된 "역사는 승자도 패자도 아닌 살아남은 자의 회고"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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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중위의 여자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32
존 파울즈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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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작가가 100년전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자유분방한 지성을 갖춘 귀족 청년(찰스)이 신흥자본가의 요조숙녀(티나)와의 파혼,상처입은 가정교사(사라)에 대한 동정에서 시작한 사랑과 이별을 통해 구습과 기존 질서에 벚어나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

가장 기억에 남은 대목은 마지막 부분에서, 사라가 아내로서가 아닌 일하는 여성에서 행복을 찾고 싶다며 찰스의 사랑을 거절할 때, 남자에 의존하는 여성, 도움이 필요한 여성이라는 기존 사회적 통념을 변화시켜 나가는 보통 사람들의 힘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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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과 영광 열린책들 세계문학 146
그레이엄 그린 지음, 김연수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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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이 1940년 36세 쓴 소설. 사생아를 둔 한 타락한 신부가 쫓기는 멕시코 가톨릭 박해라는 시대적 배경속에서, 종교와 인간에 대해 그린 소설.

어느 부분이 천주교를 자극했나 주의 깊게 살피며 읽었다.

천주교 일각에서 문제 삼은 부문은, 술 마시고 딸이 있는 주인공이 마지막에 순교한다는 설정도 있겠지만, 종교인을 자기 만족에 빠져 맹목적인 사람으로 묘사하고, 주인공인 신부가 영세 못 받은 아이들의 숫자를 확인하고 걷을 수 있는 비용을 확인하는 묘사 등이 보수적인 가톨릭계를 자극하지 않았나 싶다.

문학은 현실 풍자와 진실 탐구.국가나 정부에서 이를 가로 막고, 위축시키는 일은 앞으로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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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3부작 열린책들 세계문학 38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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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의도시/유령들/잠겨있는방.

추리 소설 형식에, 3개의 중편이 서로 어떻게 연관이 있을까 찾아보고 생각하게 되어 읽는 재미가 있다.

피의뢰인을 쫒으면서, 점점 자신을 잃고, 혼란에 빠지는 주인공의, 인간의 본성을 깊이 파고 들어 속도감 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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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체험 을유세계문학전집 22
오에 겐자부로 지음, 서은혜 옮김 / 을유문화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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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출생, 장애 진단, 이로 인한 주인공의 두려움, 아이가 사라져 주길 바라면서 느끼는 책임을 회피하고, 자기 기만과 모멸감에 빠져, 현실 도피적인 아프리카 여행을 상상하고, 옛 여친과 일탈을 감행하면서 두려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찌질한 주인공이 현실을 회피하지 않고, 스스로 책임지는 어른이 되어가는 해피엔딩 이야기.

인물들간의 대화는 간결하면서 함축적이고, 주인공의 심리 묘사는 세밀하면서 비유적이라, 몰입하며 읽었다

그러나, 아이 문제로 공항상태에 빠져 있는 주인공이 옛 여친과의 섹스를, 그것도 변태적인 섹스로 점차 안정을 되찾는 설정은 읽는 이를 당황스럽게 하고, 장애 아이를 부정하던 주인공이, 별다른 인과관계 장치나 설명 없이 갑자기 180도 다른 사람이 되어 책임감 있는 아버지가 되는 해피엔딩은(내가 원한 결말이긴 하지만) 뜬금없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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